도둑질하지 말라 - 건축물 표절이란 죄
2023/10/12
2016년 곽희수 건축가가 완공한 부산 기장군의 <웨이브 온>이라는 건축물은 “주변 자연과 잘 어우러진 건축물”이란 평가를 받으며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지역 랜드마크가 됐다.그런데 2년뒤 차로 불과 1시간 거리 울산에 바닷가라는 입지조건, 규모, 형태, 내부 구조와 외관까지 쌍둥이 같은 건물이 등장했다.이에 곽 건축가와 '웨이브 온'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4년만에 법원은 곽 건축가의 손을 들어줬다. "5천만원을 배상하고 건물을 철거하라"는 것이다.국내 건축 저작권 관련 소송에서 ‘건축물 철거 명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한다.
실제 철거까지 얼마의 시간이 또 흐를진 모르겠지만 그간 건축물 저작권 분쟁이 일어나봤자 별 타격감 없던 표절자들에겐 경각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표절은 '남이 먼저 생각한 아이디어, 과정, 결과들을 원래 저자와 출처에 대한 명확한 표시 없이 재사용하는 행위'다.한마디로 도둑질이다.문학 음악 미술보다는 논의가 활발하지 않았지만 건축 역시 마찬가지다.
엄연히 저작권법에서는 '건축물과 설계도면'을 건축 저작물로 규정하고 있다.
나는 2년 전 경주에 놀러갔다가 경주타워를 둘러싼 표절의 흑역사를 처음 알게 돼 놀란 적이 있다.
경주타워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높이 82미터의 유리 타워다.2004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실시한 공모전에 재일교포2세이자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유동룡)이 제출한 설계안은 당선작이 아닌 우수상을 받았는데,20...
컨텐츠 기획자/방송 작가.오랫동안 덕업일치의 삶을 살아왔고 지금은 영화 드라마 방송 공연 건축 전시 여행 등 모든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쓰고싶은 글을 씁니다.
@allmankind 공감 꾹~입니다. ㅎㅎ
무능과 탐욕은 찰떡궁합이죠.
@악담 근깐요.안좋아했음 좋겠어요
글구 보면 오세훈, 참 디자인 좋아해요.
무능과 탐욕은 찰떡궁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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