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친 물고 늘어지는 보훈부장관의 우문, 놀랍다[김종성의 히,스토리] 문용형과 백선엽의 서로 다른 길(오마이뉴스 민족·국제 김종성 23.09.14)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9/14
문재인 부친 물고 늘어지는 보훈부장관의 우문, 놀랍다
[김종성의 히,스토리] 문용형과 백선엽의 서로 다른 길
오마이뉴스 민족·국제김종성 23.09.14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남 양산경찰서에 고소했다. 박민식 장관이 문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고 문용형을 친일파 백선엽과 같은 부류로 평가해 망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박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백선엽이 스물 몇 살 때 친일파라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거의 나이가 똑같다. 그 당시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다"라며 "흥남시 농업계장은 친일파가 아니고, 고 백선엽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파냐?"라고 물었다. 그런 뒤 "어떤 근거로 그렇게 한쪽은 친일파가 되어야 하고 한쪽은 친일파가 안 되어야 하느냐?"라고 발언했다.
박민식 장관은 백선엽이 일제 때 소위였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중위까지 올라갔다. 백선엽에 관한 홍보 활동을 그처럼 많이 해온 주무 부서 장관이 백선엽의 일제 때 계급을 틀리게 말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일이다.
지난 7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백선엽에 대해 "공부할수록 친일파가 아니다"고 말한 박 장관이 백선엽을 '만주군관학교 소위'로 지칭하는 것 역시 어색하다. 2년제인 만주국 중앙육군훈련처(봉천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소위가 되고 중위가 된 친일파를 '만주군관학교 소위'로 불러 학생 이미지를 부여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박 장관의 발언에 담긴 또 다른 오류를 지적했다.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하신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이 의도한 게 아니었을지라도, 백선엽의 계급은 낮추고 문용형의 직급은 높인 것은 보기가 좋지 않다.
문용형이 계장이 된 것은 해방 이후라는 지적에 대해 '그게 그거 아니냐'는 식의 반론이 국민의힘에서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는 12일 원내대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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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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