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 라틴팝, 그리고 케이팝.

김도헌
김도헌 인증된 계정 · 대중음악평론가 김도헌입니다.
2023/04/16
Bad Bunny performs onstage at the 2023 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 on April 14, 2023 in Indio, California. CHRISTOPHER POLK/VARIETY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 문을 열었다. 총 3일에 거쳐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오늘날 대중음악의 흐름을 투명하게 전시하는 무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코첼라의 가치는 저항, 안전, 그리고 새로움이다. 1993년 미국 티켓 산업을 독점하고 있는 티켓마스터(Ticketmaster)의 정책에 반발한 밴드 펄 잼(Pearl Jam)이 오늘날 페스티벌의 무대가 되는 캘리포니아 주 콜로라도 사막의 엠파이어 폴로 클럽(Empire Polo Club)에서 25,000석 공연을 연 것이 코첼라의 시작이다. 당시 펄 잼의 공연장에 있었던 신생 공연 기획사 골든보이스(Goldenvoice)의 사장 폴 톨렛(Paul Tollett)은 쾌적한 사막 기후의 공간이 거대한 축제를 열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도 음악 페스티벌은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행사지만 과거에는 생명이 위험할 정도였다. 세계적인 영국의 페스티벌 글래스톤베리는 우중충한 날씨에 진흙밭으로 악명 높으며, 1969년 3일간의 축제를 열었던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사랑과 평화라는 미명 아래 아무런 편의 시설과 안전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무법지대였다. 폭력, 강간, 성추행, 사망 사고가 쏟아진 1999년의 우드스톡의 끝과 함께 코첼라의 역사가 열렸다.
Larry Busacca/Getty Images

코첼라는 안전한 축제를 내건 만큼 상당한 초기비용을 투자해야 했다. 골든보이스는 페스티벌 참가자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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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평론가 김도헌입니다. 2013년부터 웹진 이즘(IZM) 에디터로 활동했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편집장을 역임했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입니다. 음악 웹 매거진 제너레이트(https://alook.so/users/gvt3d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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