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심성진
심성진 ·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무
2023/04/14
 문득 그랬다. 앞으로 이렇게 지내고 있는 나는 어떻게 될까. 

 비슷한 시간의 기억을 더듬었다. 한참이나 시간을 흘렀고 학교를 졸업한 후의 시절이다. 동생과 함께 집을 떠나 처음으로 자취를 하였다. 물론 나보다 동생의 학교가 멀어 지내게 된 곳이다.

 그때는 동생을 따라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공기업 입사를 위해 필기 시험 공부를 하던 그때도 혼자였다. 하루 종일 책상에 있으면 시간이 가는 걸 천천히 느낀다.

 잘 먹지도 않았다. 아침을 먹으면 중간에 간단한 요기를 하면 저녁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밖으로도 잘 나가지 않았다. 의자에 앉아 시험 공부를 하고 질리는 시간엔 책을 읽었다. 정말 한 번 산책을 갈까 하는 날에만 근처 공원을 걸었다.

 한 번 씩 나오던 그때 산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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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나무가 되고 싶은 새싹입니다 ^^ 많은 이야기들로 함께 하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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