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당하고 악플러가 되었다가 비공개 사과를 한 사연.
대장을 가져갔던 친구가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전화를 하며 대장을 잘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대장을 다시 돌려주러 오나 했더니 갑자기 더현대 근처에서 창업할 오피스를 찾게 되었다며 적정한 때에 그쪽으로 불러 한 번 보겠다고 했다. 아니, 난 더현대랑은 친하진 않은데, 뭐... 가지 못하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마침 나는 아버지와 다투고 나서는, 집안 사람 모두와 갈등을 빚던 터라서 친구에게 나의 사정을 말하고 싶었으나 친구는 대충 듣고, 나에게 왜 그랬냐고만 말했다. 사정을 잘 알려주고 마음도 좀 위로받고 싶었는데, 친구는 바쁘다며 바로 전화를 끊어서 그럴 수 없었다.
마침 내 사정도 많이 어려웠던 터라 친구가 창업했다는 금융 회사에 혹시 자리를 얻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좀 참았다. 갑자기 친구네 회사 직원이 새벽에 문을 두드렸다. 지금 금융 회사에 자리를 당장 줄 수는 없고, 그래도 수금 업무를 맡는 하청업체에는 들어가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하청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