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 방송작가에 대하여

혼란한 알파카
혼란한 알파카 · 20대, 보통의 한 사람 입니다.
2021/10/23
아주 어렸던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방송작가가 되고 싶었다
예능, 라디오, 시사 뭐든 좋았다
그저 방송작가가 되어 방송국에서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뛰어다니는 그런 나를 상상했다

대학교 4-1학기를 마치고 한 방송국 시사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합격할 수 있었다

시사프로그램 막내작가는 매우 박봉이고
워라밸도 엉망이다

얼만큼 엉망이냐고 묻는다면...
주말에도 일하는 건 물론이고, 야근은 밥먹듯이 한다

제보자나 사례자분께 전화가 오면 볼일을 보다가도 받아야 하고
데이트 중에도 받고
생일밥을 먹던 중에도 받아야 한다
전화는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지만 무조건 수신해야 한다

피해자나 사례자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모르고
이들의 마음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밖이든 안이든 조용한 장소를 찾아서 쪼그리고 앉아 취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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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혼자서도 잘 살아가고 싶은 사회초년생 '혼란한 알파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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