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힐링의 시간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2/08/01

여름휴가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은 적어도 내겐 바다다. 어릴 때부터 기회만 있으면 물속에 뛰어드는 걸 좋아했다. 다른 사람이 굳이 부추기지 않아도, 가족들과의 여행에서, 교회학교의 여름수련회에서 물에서 뛰어놀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는 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나의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결혼 후 딱 한번 여름에 떠난 제주도 2박 3일 휴가 이후, 남편의 업무 특성상 여름에 휴가를 갈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학기 중에는 연가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고 여름이나 겨울 방학 기간에만 휴가를 쓸 수 있는 나와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매번 최대의 난관이다. 그런 이유로 이번 여름휴가도 말만 휴가이고, 마음껏 여행조차 갈 수가 없어 너무 아쉽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태풍으로 인해 장시간의 비 예보가 예정되어 있단다. 어차피 휴가도 못 가는데 억울함이 조금은 덜어지는 듯도 하다. 남편을 두고 혼자 떠나려니 막상 혼자서 가는 건 너무 지겹고 심심해졌다. 무엇을 해야 휴가답게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어딘가로 떠나는 대신 나만의 힐링 코스로 휴가 일정을 짜 보기로 했다. 

   힐링 코스의 첫 번째는 각종 뷰티 이벤트다. 겨울 내내 꽁꽁 싸맸던 발을 시원하게 꺼내놓아야 하는 여름에는 패디큐어가 꼭 필요하다. 요즘은 간단히 붙이는 패디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어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만 잘 고르면 된다. 올영에서 푸른 바다가 생각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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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위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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