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으면 안되는 것

난나 · 드럼치는 수학강사
2024/06/23
초등학교 때 전학을 몇번 했는데 그 중 부산 근처 학교는 행사날만 되면 비가 왔더랬습니다.

공동묘지를 없애고 그 위에 지어서 그렇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학교 담장 바로 옆에 무덤이 서너개 남아 있기도 했었죠.

우리집 바로 옆이기도 했는데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공원처럼 숨바꼭질도 하고 뛰어놀았습니다. ㅎㅎ

방학 동안 만들기 숙제로 알록달록 예쁜 수수깡 집을 만들었는데 개학식날 우산을 써도 소용없을 만큼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다 망가져서 속상해하며 쓰레기통에 던져넣었던 기억이 나네요.

운동회나 소풍날은 늘 비가 와서 당연히 미루는게 관례였는데, 하루는 소풍날 아침 비가 안오는겁니다.

이번에도 미뤄질 줄 알고 김밥 만들 생각도 안한 학부모들이 부랴부랴 소풍도시락 싸느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

2열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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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 주부로, 엄마로 일에 쫓겨 살다가 드럼을 배우게 되면서 삶이 즐거워졌습니다. 소소한 이야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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