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경쟁 중인 <앤트맨3>와 MCU의 미래

고요한 · 책 파는 영화애호가
2023/02/23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스틸컷
타노스에게 지구를 구한 앤트맨(폴 러드). 이전에 해고된 배스킨라빈스에서 이 세기의 우수사원상을 받고, 자서전까지 집필한 스캇은 유명 인사가 됐다. 행복한 삶을 살던 어느 날. 스캇은 딸 캐시가 유치장에 있다는 전화를 받는다. 노숙자를 도와 경찰을 골탕 먹였다는 것. 스캇은 캐시에게 평범한 삶을 살라고 당부하지만 캐시는 영웅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한편 캐시는 스캇 모르게 양자 영역을 연구하고 양자 영역을 스캔하는 지도를 만들게 되는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의 현재 로튼 토마토 지수는 48점으로 <이터널스>(47점)와 치열하게 MCU 최하위를 경쟁 중이다. <앤트맨3>는 과연 MCU에서 역대급 혹평을 받을 정도의 졸작인가. 당당하게 ‘그렇다’고 대답하기에 사실 영화만 놓고 봤을 때는 빠지는 부분이 별로 없다. 가족을 주제로 한 무리 없는 스토리, 양자 세계를 배경으로 한 눈요깃거리, 어벤져스 시리즈를 책임질 강력한 빌런의 본격적인 등장까지.

정리하자면 <앤트맨3>는 고만고만한 MCU다운 그런 영화 중 한 편이다. 만약 <앤트맨3>가 페이즈 1~3 사이에 개봉했다면 지금보다 30점은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리라 장담할 수 있다. (반대로 페이즈1~3 영화 중 몇 편은 지금 개봉했다면 30점은 깎고 들어갈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참혹한 평가는 무엇을 의미할까. 아마도 페이즈4에서 누적돼온 불만이 페이즈5를 여는 <앤트맨3>에서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실망감의 표현에 가까울 것이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스틸컷

■ ‘언제든 커질 수 있다’면서 성장 않는 앤트맨

앤트맨을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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