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발 네게 남으리~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6/05
오랜만에 남편 머리를 손질해 주었다. 너무 오래 손질을 안해서 길이도 많이 길었고 염색도 거의 다 빠져 백발에 가까워졌다.
언제 이렇게 흰머리가 많아졌나. 새삼스레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저 나이에 저 정도면 흰머리가 너무 많은건가. 보통인가. 나랑 나이 차이가 3살 밖에 안되는데 나는 아직 염색 같은 건 상상을 안하는데  저렇게 흰머리가 많은 걸 보면 빨리 세어진 편인것 같기도 하고...
하긴 아버지는 40대부터 반백이셨다. 대신 숱이 많아 반백의 머리를 올백하신 모습이 정말 멋이 있으셨지.
다행히 나는 머리가 빨리 세지 않는 외가 쪽을 닮아 염색의 고민을 아직은 하지 않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부분이다.

대체로 머리색이 연한 사람들이 빨리 탈색이 되는 것 같다. 중학교 때 내가 노랑머리라고 별명을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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