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즈음에.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8/08
날씨가 갑자기 너무 선선해졌다. 입추라 절기를 맞추느라 그런가 하루도 빼먹지 않고 퍼붓는 소나기 때문인가. 아침 저녁으론 냉기가 느껴져 극세사 이불을 턱밑까지 끌어덮고 긴 소매 옷을 다시 꺼내입었다. 이러다가 한낮이 되면 또다시 더워죽는다는 소리를 할 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선선하다. 이렇게 한 걸음씩 가을로 걸어들어가는 거겠지.

올해도 에어컨 없이 여름을 지냈다. 선풍기 틀 일도 며칠 안 될만큼 집안은 덥지 않지만 문제는 습기다. 도시의 아파트나 집에 비해 산 속의 단독주택은 습기에 취약하다. 그래도 별 불편없이 살았나 싶었는데 언제부턴가 아마 작년부터였나 습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이. 
습기엔 제습기지 싶어 작은 제습기를 구입했었다. 처음엔 정말 통에 물이 고이며 습기를 잡는것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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