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라는 관계 그 속살을 탈탈 털어 끝장을 보여준다 - 영화 <맬컴과 마리>

오진영
오진영 · 작가, 칼럼니스트, 번역가
2023/09/19
어느날 밤 늦은 시간,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누군가 "요즘 본 영화중 최고"라고 추천한 걸 본
넷플릭스 영화 <맬컴과 마리>.
"너무 늦었으니 앞 부분만 잠깐 보고 내일 낮에 제대로 봐야지"
생각하며 틀었다가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정말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끝까지 지켜봤다.
추천한 사람의 말처럼 나에게도 근래에 본 최고로 재미난 영화였다.
넷플릭스 스틸 컷

스토리 구성은 단순 심플이다.
러닝타임 1시간 40분 내내 커플이 싸우는 이야기.
집 안을 돌아다니고 집 앞 마당도 오가면서 남편과 아내가 두 시간 동안 말다툼을 한다.

아마도 내가 당시 부부싸움 중이라서 더욱 감정이입이 됐을지도 모른다.
주인공 맬컴이 성공적으로 영화 감독 데뷔를 한 시사회를 마치고 돌아온 밤,
남편 생애 최고의 날에 아내가 싸움을 걸어서 생애 최악의 날로 만들어주는 이야기에 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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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와 오진영tv 유튜브로 시사 평론을 쓰는 칼럼니스트. 포르투갈어권 문학 번역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 파울로 코엘료의 <알레프> 등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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