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시즌2 스포 있는 리뷰 - 현실이 지옥으로 변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10/31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죽은자들이 부활했다.지옥2 예고편 갈무리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가 공개되었다. 지난 시즌을 워낙 재밌게 봤기에 망설임 없이 공개 당일 정주행 했다. 시즌1 마지막 장면에서 충격적인 떡밥을 남기고 끝났기에 한층 부푼 기대감에 차 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지옥 시즌2>는 기대만큼 재미있는가? 전편보다 나은 속편인가? 누군가 내게 질문한다면 나의 대답은 '글쎄요'다. 그럭저럭 볼 만했지만, 정말 재미있다고 자신 있게 추천하기에는 뭔가 애매해서 주저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점을 들 수 있겠다.

▲유아인 배우가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하고, 시즌2에서는 김성철 배우가 정진수 의장 역을 맡았다.지옥2 예고편 갈무리 넷플릭스



우선 생각보다 느린 전개로 인한 지루함이다. 특히 초반부가 그렇다. 안 그래도 3년 만에 다시 보는 시즌2이기에 이전 시즌의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시청자가 대다수다. 나부터가 그랬다. 시즌2는 바로 이전 시즌의 이야기를 곧바로 이어받아 출발한다. 가뜩이나 주인공 역할의 정진수 의장까지 배우가 바뀌어 적응이 덜 되었는데 이전 스토리가 잘 기억나지 않다 보니 전개가 더 느리게 느껴졌다.

그렇기 때문에 줄거리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가급적 시즌 1의 요약본이라도 시청한 후, 시즌2를 볼 것을 추천한다. 시즌1을 다시 정주행 하는 게 베스트이기는 하지만, 요즘 유튜브에 요약본들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그 정도로 충분할 듯하다.

두 번째 아쉬운 점은 시종일관 너무나도 불친절한 서사를 보여준다는 데 있다. 이 점은 연상호 감독이 의도한 것 같기는 하다. 그럼에도 이미 시즌 1에서 한가득 뿌려 놓은 떡밥 탓에 시청자들은 더 기대하는 마음으로 볼 수밖에 없다. 궁금증이 잘 해결되지 않고 떡밥이 전혀 회수되지 않으면 재미는 사라지고 만다.

당연히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시연 당해 죽은 사람 중에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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