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이야기.

스미스
스미스 · 성악하는 사람입니다
2023/10/16
헨델

“하나님께서는 어찌하여 저에게 소생하는 은혜를 베풀었다가 또 사람들로 하여금 저를 버리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저에게 창작생활을 계속할 기회를 주지 않으십니까? 하나님! 하나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십니까!”

.그는 마음 밑바닥으로부터 울어 나오는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그는 밤이 깊어서야 한없는 슬픔 가운데 초라한 숙소로 돌아왔다.. 

책상 위에 소포 하나가 있었다, 이상스럽게 생각하며 소포를 풀었다. 내용물은 한 묶음의 오라토리오 가사였다. 시인 찰스 제넨스로 부터‘라는 서명이 들어 있었다.

헨델은 그 가사 뭉치를 훑어보면서 투덜거렸다. “방자한 녀석, 이류 시인인 주제에…“ 그는 모멸감이 앞섰다. 혼자말로 불평을 터뜨리면서, 동봉한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제넨스는 ”제가 쓴 가사에 작곡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부탁하고 덧붙여 ”주께로부터 말씀이 있었다.’고 쓰여 있었다. 헨델은 분통을 터뜨렸다. 

헨델은 당시 그다지 믿음이 두터운 편은 아니었고, 성격도 워낙 격렬한 그는 “아니 그래,  뻔뻔스럽게도 제까짓 놈에게 하나님께서 영감을 주었다고? 그래 나에게 오페라 대본도 아닌 겨우 이 쪼가리를 보내 주었단 말인가?” 

심히 불쾌한 마음으로 그 오라토리오의 가사 원고를 뒤적거리다가 헨델은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이상하게 가슴을 찔러오는 대목이 얼핏 눈을 파고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버림을 받았도다. 그는 자기를 불쌍히 여겨줄 사람을 찾았건만 그럴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를 위로해줄 사람은 아무데도 없었다.’ <하나님은 그의 영혼을 지옥에 버려두지 않으셨도다. 그가 너에게 안식을 주리라>

.그로부터 헨델은 글자 하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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