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1) - 엄마와 이별

정류장 · 더 행복해지려고 노력 중
2022/04/18
15살, 평소처럼 하교 후 아빠가 운영하시던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는데 그날따라 아빠의 행동이 이상했다.
학생들에게 자습을 시키시고는 분주한 발걸음에 계속 통화만 하셨다.
알 수 없는 불안감에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공부를 끝내고 집에 와서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아빠가 전화를 하셨다.
오늘 엄마랑 장례식장에 가야해서 집에 못 들어오신다고..
엄마한테 무슨 일이 있는게 아닌지 여쭤보고 싶었지만 겁이 나서 입도 떼지 못했다.
격하게 빨리 뛰는 심장을 무시하고 마저 청소를 하고있는데 이번엔 이모가 전화를 하셨다.
"너희 엄마 지금 중환자실에 계신다며!!!"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아마 나도 모르게 짐작을 하고 있었나보다.

다음날 학교에서 수업 중 선생님이 부르셨다.
지금 엄마가 위독하시니 언니랑 같이 조퇴하고 병원으로 가라고...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가는 기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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