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별난 실수 by 띵크

선오 · 글로 쉼을 누리고 싶은 선오입니다.

2022/09/08

내가 너무너무 싫고 바보 같을 때가 있다. 바로 지금 같은 순간이다. 하는 일에서 구멍이 나고 실수가 생기는 일. 이걸 겪을 때마다 기분이 참 별로다. 실수한 것도 속상하지만 그보다 더 큰 압력으로 나를 눌러대는 건 내 자신에 대한 참담함이다. 당최 참을 수가 없다. 지금이야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예전에는 더더욱 이런 실수 자체가 용납이 안 됐다. 실수를 하는 일. 이것 자체는 누구나할 수 있는데도 왜 이렇게 나는, 나 자신에 화가 나는 걸까. 화를 잠시 가라앉히고 내 안을 들여다본다. 첫 번째, 내 커리어에 금이 가는 것 같아서 싫다 라는 생각이 바로 떠올랐다. 오케이. 15년이 넘는 경력이 우스워지는 상황이 못 견디게 싫은 거군. 좀 더 들어가 보니, 바보 같은 모습으로 다른 이들에게 인식되는 게 싫다는 맘이 불쑥 튀어나온다. 늘 다른 이를 의식하는것이, 몸에 너무 자연스럽게 배어있어서 깨닫지 못하고 넘어갈 뻔했다. 야무지고 꼼꼼한 사람으로 알고들 있었...

띵크 · 일상 속 떠오르는 생각을 공유해요

2022/09/08

내게는 별난 실수

생활/사건사고+2

누구나 하는 흔한 실수가 내가 하면 한없이 커져서 그것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남들은 별 관심이 없고 본인들의 삶을 살기 바쁠 거예요 그 실수로 인해 수습을 같이 해야하는 경우에는 불편하고 번거로울 수 있겠지만 본인들도 실수를 하니까 비난할 수 없죠
저는 15년된 경력자분이 실수를 한다면 오히려 인간미를 느낄 것 같아요 오래 일해도 실수할 수 있구나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 실수에 대해서 관용적인 태도를 취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