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양 : 비포 인
2023/01/24
애프터 양은 거스르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한 테크노의 고장으로부터 그 원인을 거슬러 찾아가다보면 어떤 인종이나 문화의 뿌리를 찾아보려던 그 궤적을 따라가다 한 사람의 구성요건을 되짚어보고, 그것이 담긴 가족의 의미도 생각케 한다.
결국 ‘가족’의 영화이기도 ‘정체성’의 영화이기도 ‘존재론’에 관한 영화가 되기도 한다.
[댄스경연대회]
댄스 내용을 살펴보면 한 팀이 되어 싱크로율이 중요하고, 함께 전투에 임하고 재난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대거 탈락하고 주인공 가족도 실패하고 만다.
그럼 뜬금없이 왜 하필 댄스인가.
보면 멋지고, 추면 즐거운 것도 맞지만, 합을 맞추고 지속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이 댄스의 속성이다. 가족이 된다는 것도 같다. 가족을 이룬 모습을 겉에서 보면 멋질지 몰라도 그 가족을 유지하고 서로 맞춰가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다. 하나의 댄스팀이 된다는 것은 가족에 관한 멋진 은유이다. 그래서 영화 속 가족들의 모습은 각자 다른 색의 조명으로 그려진다. 저마다의 가족은 저마다의 고유의 색을 띌 테니까.
그래서 영화는 가족이라는 선천적 고유성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양의 수리 과정은 가족을 파고드는 미스테리]
영화의 구조적으로는 호기심과 서스펜스를 불러일으킨다. 언뜻 어떤 음모의 일부인가 하는 착각도 불러오며 SF장르의 긴장감을 불러온다. 그리고 수리점을 찾아다니며 추적하는 이야기 형태를 취하는 흥미를 유발하는게 분명하다. 물론 그 이야기가 흐르는 방향이 외부의 적은 아닐 뿐이다.
[화면비율을 통한 현상의 구별]
4:3의 구도는 영상 통화때 나타난다. 화면을 가득채우는 와이드스크린은 기억의 순간이다.
가장 현실적인 시네마스코프는 현실을 담는다. 이렇게 구별을 함으로써 인지의 차이를 드러낸다. 기억하는 이미지의 형태가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