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뷰
전환기를 맞은 빅테크 기업들
경기 침체? 빅 테크 기업은 다르다.
By 파하드 만주(Farhad Manjoo)
미국 상무부는 지난 주, 한 나라 경제 활동의 가장 대표적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속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보통 경기 침체라고 부른다. 물론 이게 공식 정의는 아니다. 바이든 정부에서 강변한 것처럼,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 여부를 결정하는 건 전미경제연구소(NBER)다. 여러 지표를 두루 살펴서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데, 여기서 아직 경기 침체를 선언하지 않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바이든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며칠 동안, 여러 기업 CEO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사업 현황을 설명하는 걸 평소보다 더 열심히 들었다(어쩌겠는가? 나는 재밌는 걸 하는데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다). 그런데 의외인 내용이 있었다. CEO들은 바이든 정부의 주장(”경기 침체가 아니다”)이 일리가 있다는 걸 납득시켜줬다. 물론 경기 침체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미국의 중앙은행) 의장의 말도 그럴듯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경제는 정말 이상한 영역이다. 분명히 문제가 발생할 조짐이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대기업, 특히 IT기업들은 불황을 겪고 있다는 신호가 거의 없다. 고군분투하는 기업들조차도 실적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정도로 나쁜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