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언제든 밀려올 수 있는 파고 by 빅맥쎄트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1/12/07

전화를 받은 건 생일을 이틀 앞둔 오후였다. 기분 좋게 가족들과 집을 나서려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건강검진을 받은 곳이었다. 결과지를 받기도 전에 전화가 왔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은 아닐 터였다. 전화를 건 상담직원은 한국인의 화법을 정직하게 따르며 미괄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답답한 노릇이었다. 마지막에 결국 들은 말은 AFP지수라는 게 있고 그게 너무 높게 나왔다는 것이었다. 간암을 나타내는 종양지표자지수라고 했다. 자세한 설명을 위해 진료 예약을 하라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간이라니. 한 번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상상조차 해보지 않은 장기였다. 다가온 생일을 온전히 기쁜 마음으로 보내지 못했다. 검색을 해봤다. 피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고 보통 암 치료를 하다 회복 정도를 알기 위해 많이 검사하는 듯했다. 간암만을 나타내지는 않고 소화기 계통의 암을 진단하는데 사용하는 지표였다. 정상수치는 8이었고 내가 받은 수치는 184였...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1/12/07

답글: 언제든 밀려올 수 있는 파고

젠더/청년/교육+5 생활/사건사고+15

최근 회사관계자
상(喪)이 3차례 있었습니다.

두명은 연령대가 좀 높았고,
한명은 제또래였습니다.
(전 30대후반입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않고
삶과 죽음또한 그런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않고
후회하지 않기위해.
그리고 가족과 자식들에게
떳떳하기위해.

열심히.치열하게.
바르게.
그리고
사랑하면서
살고싶습니다.

큰일 아니시길 바라며.

잘 추스리시고
더 많이 사랑하시는
삶 사시길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