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hetamine, LSD 그리고 옥시콘틴
2023/02/06
1.
영국의 날씨는 예측하기 힘들다. 지나치게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다만 긍정적인 다양성과는 거리가 있다. 하늘이 쉽게 찌푸라고 빗방울이 떨어지며 우중충한 날씨가 엄습할 때가 많다. 그래도 여름은 지낼만 하다. 그리 덥지 않고 다른 계절과 비교하면 햇살이 찬란한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영국의 날씨는 예측하기 힘들다. 지나치게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다만 긍정적인 다양성과는 거리가 있다. 하늘이 쉽게 찌푸라고 빗방울이 떨어지며 우중충한 날씨가 엄습할 때가 많다. 그래도 여름은 지낼만 하다. 그리 덥지 않고 다른 계절과 비교하면 햇살이 찬란한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그날도 그런 '영국의 여름'에 해당했다. 남서부의 해안을 찾아 휴가를 보내거나 공원의 풀밭에 누워 노닥거리기 좋은 날씨였다. 그러나 날씨와 달리 사람들 사이에는 불안 가득한 긴장이 넘쳤다. 지나치게 가열되어 폭발하기 직전의 보일러 같은 분위기였다.
갑작스레 싸이렌이 울리자 그 불안과 긴장이 폭발했다. 식당과 숙소에서 튀어나온 사람들이 넖은 공터에 있는 비행기를 향해 질주했다. 그들 가운데 몇몇은 비행기에 뛰어올라 열린 창을 통해 조종석에 앉았다. 나머지는 그런 몇몇을 도와 이륙을 준비했다. 굉음과 함께 엔진의 예열이 끝나면 기체 앞부분에 프로펠러가 달린 단발비행기는 차례대로 흙바닥의 활주로를 달려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안타깝게도 비행장을 떠난 비행기의 상당수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 틀림없었다. 천신만고 끝에 돌아와도 출격할 때와 같은 모습은 아닐 가능성이 컸다.
갑작스레 싸이렌이 울리자 그 불안과 긴장이 폭발했다. 식당과 숙소에서 튀어나온 사람들이 넖은 공터에 있는 비행기를 향해 질주했다. 그들 가운데 몇몇은 비행기에 뛰어올라 열린 창을 통해 조종석에 앉았다. 나머지는 그런 몇몇을 도와 이륙을 준비했다. 굉음과 함께 엔진의 예열이 끝나면 기체 앞부분에 프로펠러가 달린 단발비행기는 차례대로 흙바닥의 활주로를 달려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안타깝게도 비행장을 떠난 비행기의 상당수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 틀림없었다. 천신만고 끝에 돌아와도 출격할 때와 같은 모습은 아닐 가능성이 컸다.
1940년 7월부터 10월까지 영국에서 위와 같은 상황은 매우 흔했다. 1939년 9월 폴란드 침공을 시작으로 나치독일은 노르웨이, 덴마크, 네들란드, 벨기에, 프랑스를 순식간에 점령했다. 남은 국가가 중립국인 스위스와 스웨덴, 동맹국인 이탈리아, 사실상 동맹국이나 다름없는 스페인임을 감안하면 서유럽 전체가 나치독일의 세력 아래 있었다. 홀로 남은 영국은 매우 취약했다. 바다에서는 유보트 전대가 상선을 격침하며 '제국의 생명선'을 위협했다. 육군은 기적적으로 당케르크에서 탈출했으나 전차와 야포 같은 장비를 버려두고 몸만 빠져나온 것에 가까웠다. 무엇보다 강력한 독일공군이 날마다 도시와 공장, 비행장을 폭격했다. 다행히 영국은 당시 막 실전에 배치된 레이더를 이용하여 독일공군이 영국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움직임을 알아...
메스암페타민과 암페타민의 관계는 헤로인과 옥시콘틴의 관계와도 비슷합니다. 암페타민과 옥시콘틴은 치료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역시 조금만 남용해도 중독의 위험이 큰 물질입니다. 미국에서도 암페타민의 문제는 ADHD처럼 꼭 필요한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트레이더처럼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죠. 암페타민이 불법인 한국에서는 메틸페니데이트를 '공부잘하는 약'으로 남용하는 문제가 지적된 적이 많습니다.
진단과 처방을 엄격히 하는 것은 모든 약물에 꼭 필요합니다. 사실 저는 에더럴 같은 암페타민과 LSD 같은 사이키델릭도 특정질환에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윗글은 그런 주제는 아닙니다. 약을 처방하고 유통하는 주체와 이유가 '환자의 필요'와 '임상의사의 판단'이 아니라 '제약회사의 수익'이 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 윗 글의 주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ADHD이지만 메틸페니데이트의 효과가 별로 없어 애더럴이 국내 도입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이 약을 오용하게 만드는 경쟁 시스템은 진단과 처방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게 쉽지 않다는 게 이 글의 문제의식이시겠지만). 하지만 도파민의 분비가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담배 빼고는 해결책이 별로 없다는 것도 문제거든요.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암페타민(애더럴)을 같이 쓰신 건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둘이 전혀 다른 약물인데 말입니다. 약과 마약의 경계에 대해 쓰실 거라면 LSD와 함께 THC와 CBD(대마 추출물)를 다루시는 게 좋지 않았을까요. 더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하구요.
메스암페타민과 암페타민의 관계는 헤로인과 옥시콘틴의 관계와도 비슷합니다. 암페타민과 옥시콘틴은 치료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역시 조금만 남용해도 중독의 위험이 큰 물질입니다. 미국에서도 암페타민의 문제는 ADHD처럼 꼭 필요한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트레이더처럼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죠. 암페타민이 불법인 한국에서는 메틸페니데이트를 '공부잘하는 약'으로 남용하는 문제가 지적된 적이 많습니다.
진단과 처방을 엄격히 하는 것은 모든 약물에 꼭 필요합니다. 사실 저는 에더럴 같은 암페타민과 LSD 같은 사이키델릭도 특정질환에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윗글은 그런 주제는 아닙니다. 약을 처방하고 유통하는 주체와 이유가 '환자의 필요'와 '임상의사의 판단'이 아니라 '제약회사의 수익'이 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 윗 글의 주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ADHD이지만 메틸페니데이트의 효과가 별로 없어 애더럴이 국내 도입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이 약을 오용하게 만드는 경쟁 시스템은 진단과 처방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게 쉽지 않다는 게 이 글의 문제의식이시겠지만). 하지만 도파민의 분비가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담배 빼고는 해결책이 별로 없다는 것도 문제거든요.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암페타민(애더럴)을 같이 쓰신 건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둘이 전혀 다른 약물인데 말입니다. 약과 마약의 경계에 대해 쓰실 거라면 LSD와 함께 THC와 CBD(대마 추출물)를 다루시는 게 좋지 않았을까요. 더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