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보상 해주는 사회를 꿈꾼다.

달빛소년
달빛소년 · 댓글 감사합니다^^
2022/10/04
  • 뒤틀린 보상심리가 악습과 문화를 만든다.
출처 : https://unsplash.com/photos/kn-UmDZQDjM
살림의 달인 아내는 남자아이가 둘인, 나까지 셋인 집안을 항상 깨끗하게 만든다. 그것은 아내의 이삭줍기 신공과 치워도 금세 어지러워져 있는 것을 보면 아내가 속상해 하는 것을 보고 눈치껏 치워주는 나의 합작품이다. 집에서도 상당히 바쁘게 일에 치여 사는 나는 슬슬 눈치를 보다 이쯤 되면 내가 해야 하겠는데.. 하는 생각에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사실, 나보다는 아내가 더 많은 집안일을 하므로 청소와 정리는 대부분 아내가 도맡아 했고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바닥에 먼지가 있으면 마음이 불안하다는 아내의 말에 깨끗하게 치워진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청소가 나에게는 높은 우선순위가 아니라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여섯 살, 세 살 에너지 넘치는 남자아이 둘에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경험하고 있는 우리 부부이다.

애들의 에너지는 차고 넘쳐, 주의를 시켜도 집에서 온종일 뛰어다니고 장난감을 가지고 어지럽힌다. 치우는 것은 오래 걸려도 어지럽히는 것은 순식간이다. 두 아이가 뛰어다니는 자리에는 장난감 자동차, 바다 동물 피겨, 블록들이 깔려 있어 가끔은 발에 밟히거나 발가락이 덤프트럭 장난감에 치여 다치곤 한다. 계속 치워주는 것도 한계라고 생각하고 아이들 자립심 형성에도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되어 근엄한 아빠로 변신해서 잔소리하기로 결심한다.

"어허, 이놈들 엄마가 너희 장난감 치워주는 사람이야 ? 너희가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은 스스로 치워" 처음엔 말을 안 듣지만 반복하니 이제 자기가 놀았던 장난감은 치우려고 하는 흔적이 보인다. 이제 대화가 통화는 첫째는 착해서 정리하려고 하는데 둘째는 형이 정리하는데 옆에서 실실거리고 웃고 정리해 놓은 장난감을 다시 꺼내 어지럽히길 반복한다. 그럼, 첫째는 둘째에 "너 자꾸 그러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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