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K Min · 경제, 역사
2021/12/12
언제는 교재를 읽는데 "나는 국어를 가르친다"가 틀린 문장이라고 나와 있었다. 아니 대체 왜? 더 읽어보니 이 문장을 올바르게 고치려면 "나는 <누구에게> 국어를 가르친다"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르치다'는 세 자리 서술어로 쓰이는 '수여동사', 목적어와 부사어를 필수 성분으로 가지므로 필수적 부사어에 해당하는 '-에게'가 꼭 들어가야 한다. 

본문의 요지와는 무관하게, 이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교재 설명이네요.

재명: 석열씨는 중학교 교사라면서요? 학교에서 뭘 가르치십니까?
석열: 저는 국어를 가르칩니다.

이게 어떻게 비문입니까. 특정 문장이 비문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원어민들의 언어적 직관이지 규범문법 학자의 학설이 아니죠. 한국어는 문장성분의 생략이 적어도 영어에 비해선 자유로운 언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5
팔로워 22
팔로잉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