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는 교재를 읽는데 "나는 국어를 가르친다"가 틀린 문장이라고 나와 있었다. 아니 대체 왜? 더 읽어보니 이 문장을 올바르게 고치려면 "나는 <누구에게> 국어를 가르친다"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르치다'는 세 자리 서술어로 쓰이는 '수여동사', 목적어와 부사어를 필수 성분으로 가지므로 필수적 부사어에 해당하는 '-에게'가 꼭 들어가야 한다.
본문의 요지와는 무관하게, 이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교재 설명이네요.
재명: 석열씨는 중학교 교사라면서요? 학교에서 뭘 가르치십니까?
석열: 저는 국어를 가르칩니다.
이게 어떻게 비문입니까. 특정 문장이 비문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원어민들의 언어적 직관이지 규범문법 학자의 학설이 아니죠. 한국어는 문장성분의 생략이 적어도 영어에 비해선 자유로운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