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템즈강은 맑지 않았다3

이난희.여성사회연구
이난희.여성사회연구 · 작가, 번역가,연구자
2023/12/13
대영 박물관에 갔다. 많은 전시물들을 보았다. 고대의 그림들, 조각상들, 유물들을 보고 또 보았다. 섬세하고 화려한 조각상들과 일일이 다 기억할 수 없는 화가들의 그림들을 보았다. 목이 잘린 채 앉아 있는 인물 조각들도 있었고, 고대에 전차를 몰거나 창으로 사냥을 하는 듯한 인물 벽화도 있었으며, 고대 이집트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의 턱에 투박하고 뭉툭한 네모 장식이 길게 달린 조각도 있었다. 아프리카 등지에서 영국인들이 함부로 빼앗아온 유물들도 많았다. 어떤 점에서는 유물 약탈, 식민 침탈의 전시관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이라에 관련된 전시들이 인상적이었다. 수백, 수천 년 전 과거의 알 수 없는 낯선 사람들의 육체가 보존되어 지금 내가 그것을 보고 있다는 것이 기이하게 느껴졌다. 붕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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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커피 한잔, 여성신학 한스푼,”“방구석 여행가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니?(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기독교는 식사에서 시작되었다(공역),” “뚱뚱한 예수(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즈’에 비정기로 글을 기고합니다. 여성신학 박사로 강의를 했고, 여성,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한글 및 영어 에세이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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