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미완의 평화를 안은 완두콩 (feat안데르센동화)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3/07/15
올해 처음으로 완두콩 을 심었다.
어렸을때 초록색 콩 알을 까서 쌀 위에 올려서 밥을 해주셨던 엄마의 고봉밥그릇
이 떠올라서 텃밭 한고랑에다 씨앗을 사다가 심어놨는데 3주간의 여행에서 돌아오니 익숙한 모양의 콩집 이 대롱대롱 메달려있었다.
그 콩 집 안을 톡톡 두둘겨서 문을 여니 이쁘게 생긴 콩알식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어휴~ 귀여워라"  입에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pixabay
완두콩 의 빛나는 초록색 은 내 망막의 평화를 가져다 주었고 올망졸망한 알멩이는 무르익지 못했으나 어디선가 품었던 꿈 의 형상들마냥 반가웠다.
손으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콩 들을 훍어내려서 바깥으로 데려나왔다.
콩들이 "와~" 하며 주루룩 스텐양푼이 속으로 빠졌다.
충분히 부풀은 콩 열매를 따서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2.2K
팔로워 445
팔로잉 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