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5/11
사춘기를 잘 보낼 수 있던 원인들을 찾으라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좋은 친구들을 만난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덕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만화책'을 보고 덕질을 시작했습니다. 만화부에 있던 친구와 함께 만화책을 빌려보며 수다를 떨기도 하고, 같이 만화축제에 참가도 하고,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조금 먼 곳에서 열리는 코스프레 행사장을 구경하러 가기도 하는 등, 공부와 사춘기로 힘겨웠던 그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덕질'이라 자랑스레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도 '덕질'을 하라고 조언을 해주곤 합니다. 만화든, 연예인이든.

'최애 얼굴 한 번 볼 때마다, 기분 좋아지잖아.'

이미 덕질을 하는 애들은 공감하는 문장이었습니다. 힘들 때, 울고싶을 때, 내가 좋아하는 대상을 보면 꽤나 기분이 많이 풀리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덕질'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려 하는 편입니다. 술/담배/일진놀이/게임중독......나쁜 쪽으로 해소될 수 있는 스트레스를 보다 '건강하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덕질'

과거에는 만화에 과도하게 빠져든, 집착하는 이들에 대해 비하하듯 사용되는 언어였다면, 이제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미스 트롯'이나 '미스터 트롯' 등의 프로그램들이 성행하며, 이제는 노년층에서도 트로트 가수들에 대한 '덕질'이 시작되었고- 남녀노소 누구나 한 가지쯤 빠져드는 대상이 있곤 합니다. 이제 '덕질'은 과도하지만 않다면,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게 해 주는 행위입니다.

만화 / 연예인 / 정치인 / 게임 / 드라마나 영화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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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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