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에게 빠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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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걸그룹 멤버에 빠진 남편이 아내와 딸에겐 무심한데 덕질에만 올인하고 있다. 덕질 자체는 문제가 없다. 허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 더구나 결혼 7년차 아내와 초등학생 딸이 있는 남편이, 걸그룹 덕질에만 삼매경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jtbc <사건반장> 별별상담소에 소개된 사연인데 해당 남편 A씨가 덕질하고 있는 걸그룹의 멤버(외국인 멤버라고 한다)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다.
 
사실 누구나 중요한 취미활동이 있을 것이다. 낚시, 해외축구 감상, 독서, 영화, 식물 가꾸기 등등. 그런 취미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과몰입하는 게 덕질이라면 거기까지도 괜찮을 수 있다. 아내 B씨는 왜 A씨의 덕질이 못마땅할까? B씨 입장에서 A씨의 덕질이 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A씨는 걸그룹의 공연이 있는 날이면 지방이든 해외든 가리지 않고 다 직관을 간다고 한다. 심지어 그 유명한 ‘대포 카메라’도 구입했다.
▲ 남편은 휴대폰 잠금화면을 걸그룹 사진으로 바꾸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래픽=JTBC 캡처>
여기까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지 모르지만 문제는 걸그룹에 쓰는 돈의 10분의 1 정도만 가족한테 쓰고 있다는 점이다.
 
걸그룹 공연을 다 챙기고 굿즈와 대포 카메라까지 살 정도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갔을 것이다. 게다가 해외 스케줄에는 당연히 숙박비와 비행기 값도 포함된다. 무엇보다 팬 사인회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발매한 앨범을 적게는 수 십장, 많게는 백 장 넘게 구매해야 한다. 조공(연예인에게 선물하는 행위)은 별도다. A씨는 원래 가족 사진으로 되어 있던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걸그룹 사진으로 바꿨다. B씨의 서운함을 슬슬 자극하기 시작하는데 결국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A씨는 원래 아내 생일 선물을 따로 챙기지 않고 외식으로 퉁치는 스타일이었고 한다. 그런데 웬일인지 갑자기 B씨의 생일에 선물로 명품 립스틱을 줬다. B씨가 너무 기뻐했는데 알고 보니 A씨는 걸그룹 멤버에게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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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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