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

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3/09/02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에 일본에서 발생한 간토대지진으로 인해 10만 5천 명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됐다. 지진으로 인한 엄청난 인명 피해와 함께 치안도 붕괴되어 민심과 사회 질서가 매우 혼란스러웠다. 일본은 대지진의 참사 이후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 조선인들이 독이 든 만두를 나눠주고 있다'와 같은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지진으로 인한 두려움과 혼란스러움, 분노는 고스란히 조선인에게 향했다. 우익 단체들의 선동 하에 그들은 죽창, 몽둥이, 도끼, 갈고리, 일본도, 총기 등으로 조선인들을 가차 없이 죽였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이 100년을 맞은 지난 9월 1일,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모두 학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날 한일 양국 곳곳에서 추도식과 집회가 개최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희생자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지만, 양국 정상은 눈곱만큼의 반응도 보이지 않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9월 1일은 일본에서 '방재(재난 대비)의 날'로 지정돼 있다. 이날 재난대비 훈련에 참가한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간토대지진을 '재난 대비의 교훈'으로만 언급할 뿐, 조선인 학살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또한 일본은 조선인 학살에 대해 '자료가 없다'는 일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반국가 세력'을 언급하며 이들이 '반일 감정을 선동한다'는 발언을 했다. 


 
오래된 일도 아닌데
깡그리 잊어버린
일이 있다.
먼곳의 일도 아닌데
아득히 제쳐 놓은
일이 있다.
남의 일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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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잠 22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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