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 관여?…'팩트 체크' 결과는(서울경제 김태원 기자 2023.09.04)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9/04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 관여?…'팩트 체크' 결과는
서울경제 김태원 기자 2023.09.04.
   
“자유시 참변, 소련제 무기 지급 위한 반납 과정서 발생”
   
육군사관학교 내부에 설치된 ‘독립 영웅’ 5명의 흉상 중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외부로, 나머지 4인의 흉상은 교정 내로 이전되는 가운데 홍 장군을 둘러싼 ‘자유시 참변’ 논란에 연구자들이 국방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앞서 국방부는 28일 오후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관련 입장' 자료를 배포해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설치하여 기념하는 것은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 시 적절하지 않다"며 "홍 장군이 1921년 6월 러시아공산당 극동공화국 군대가 자유시에 있던 독립군을 몰살시켰던 참변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홍 장군의 자유시 참변 개입 의혹, 공산주의자 논란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홍범도 평전' 저자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은 지난달 3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자유시 참변에 대해 당시 소련군 측이 요구한 무장 해제를 두고 우리 독립군 내부에서 이견이 발생해 벌어진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독립군은 일본제·소련제·체코제 무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소련군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를 회수해 러시아제로 일괄 지급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독립군 무기 반납 문제를 두고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소련 적군과 무기 반납을 지지했던 세력이 반대파를 공격하면 자유시 참변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홍범도, 재판서 독립군 석방에 최선…대종교 지원한 민족주의자”
   
홍 장군이 자유시 참변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독립군을 재판하는 위원으로 활동한 데 대해서는 "홍 장군은 포수 역할을 할 때부터 멧돼지라든가 짐승을 잡으면 부하들하고 똑같이 나눴는데 아주 정의로운 장군, 공정한 장군으로 불렸고 그래서 맡게 됐다"며 "엄청난 비극 사태였는데도 단 몇 사람에게만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사실관계를 분명히 했다.
홍 장군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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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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