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문장 (4) 문학이란

이유경
이유경 · <서른아홉 생의 맛> 저자, n잡러
2024/05/21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_정현종, 『섬』
 아이스티를 시원하게 벌컥 들이마시던 9월에 글쓰기와 문학 강의를 할 때였다. ‘문학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에 대한 여러 정의를 내렸었다. 그 중 하나를 이 글귀에서 모셔왔다. 문학을 이야기이자 삶이라고 정의했다. 강과 바다, 산과 광야, 꽃과 나무 등 그 어떤 자연을 표현하는 소재보다 과연 ‘섬’이라는 시어는 탁월한 시인의 선택이었다. 섬에는 신비한 이야기가 있다. 놀러가지 않으면, 읽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어제 나는 어떤 환자의 얼굴에서 ‘좌절’을 보았고, 오늘은 ‘두려움’을 보았다. 그들의 섬은 가고 싶지 않아도 가야하는 섬이다.
_2021.11.23.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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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생의 맛> 저자. 겹쌍둥이 네 아이를 키우며 생존을 위한 읽기와 쓰기, 멍때리기를 반복. 쉽고 좋은 글을 써서 조금 웃기고픈 욕망이 있는 수줍은 사람. 청소년 소설, 동화도 쓰는 중. - <여자의 가슴> 2018년 울산신인문학상 등단 - 2019년 <서른아홉 생의 맛> 출간 - 어린이 단편 동화<꾸벅꾸벅 할머니와 깜박깜박 가로등>으로 동서문학상 맥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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