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사업 관점에서 본 K-문학과 출판 콘텐츠

류영호
류영호 · 책방사람
2023/06/06
오랫동안 한류(韓流)로 불리던 K-콘텐츠는 주로 드라마와 영화, 음악을 중심으로 확장되었고, 최근에 출판 분야도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동양의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한글로 만든 콘텐츠의 생소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뉴미디어 활용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독특한 매력으로 자리를 만들어 갔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환경 등으로 인한 디지털 콘텐츠 사용량이 증가한 점도 K-콘텐츠 성장의 촉매 역할이 되었다.

출판 분야에서도 소위 K-문학(한국문학)이라는 불리는 소설 분야를 중심으로, 주요 언어권별로 번역 출간되면서 현지 독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문학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 대중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다. 출판 콘텐츠 시장에서 문학 분야의 범위를 도서 출간에만 한정하지 않고, 웹소설(Web Novel)을 포함한다면 확장성과 비즈니스 성과는 더욱 높아진다. 한국 작가들이 집필했거나 한국에서 만든 단행본 도서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상 타이틀과 공연 프로그램 등이 대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디어 콘텐츠와 플랫폼 시장의 급변은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부각하는데 충분했다. 재미와 감동을 줄 만한 스토리 IP를 찾기 위한 비즈니스 기업들은 대본과 시나리오만 바라볼 수 없었다. 독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거나 우수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스토리 IP를 가진 도서에 집중했다. 웹소설도 거의 같은 이유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데, 1차 콘텐츠(상품)에서 재미와 감동을 충분히 주었다는 나름의 시장 검증을 통과한 스토리에 대한 투자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K-콘텐츠가 세계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이유는 국내 사용자들의 높은 안목을 충족시키기 위해 상당한 완성도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 애플 등 세계 OTT(Over the 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들은 사용자들의 반응을 통해 K-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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