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 힘'은 강하다.

월하페이지
월하페이지 · '사람'의 인생에 관심이 많은 디렉터
2023/06/02
어릴 때, 학교에서 돌아오면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서 어머니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뭘 배웠고, 친구 누구랑 이런 일이 있었고, 뭘 먹었고 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중 친구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나이 때는 공부 아니면 친구가 가장 중요한 시기니까요.

때로는 친구가 잘못해서 제가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한 적도 있었고,
때로는 이야기하다 보니 친구가 아닌 제가 사과해야겠다고 깨달음을 얻은 적도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동안 어머니는 특별한 대꾸를 해주셨던 것도 아니고,
더 이야기하게끔 부추기거나 물어보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저는 참 열심히 말했고, 어머니가 다 듣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듣기 기술이었던 거죠^...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