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내린 첫눈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0/22
어제 아침엔 눈이  펄펄 날렸다. 첫눈인가. 외출하려 현관문을 열다가 망연자실 휘날리는 눈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우와~ 10월에 눈이라니  좀 너무 한 거 아냐?  다시 안으로 들어가 우산을 챙겨들고 차에 올랐다. 우리집에만 오는 눈일지도 몰라. 가끔 눈이 올때 우리집엔 눈이, 조금만 내려가면 비가 오는 경우도 많았으니까.
노랗게 물들어가는 은행잎을 배경으로 흩날리는 눈발이라니... 산 속엔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읍내로 내려오자 눈은 어느새 그쳐있었고 땅은 조금 젖어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눈 얘기로 부산했다. 10월에 눈보라라니 이런 일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게중엔 차창 밖에 휘날리는 눈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사람도 있었다. 참 재바르기도 하지.

옷을 두툼하게 입고 나온 건 매우 잘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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