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어치는 하는 갑

Ryan_Park
Ryan_Park · 필신기독야(必愼其獨也)
2022/07/01
회사 운영 서버에 문제가 발생을 했습니다.
협력사 엔지니어 분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면 금방 조치가 되지만,
지난주 동일 건으로 한번 의뢰를 해보기도 했고,
다시 전화하는 게 미안한 마음에 통화 녹음 파일을 다시 한번 듣게 되었습니다.

자기 목소리를 듣는 것이 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통화 녹음 속 저의 음성은 굉장히 사무적이고 싸늘했습니다.
도움을 받는 입장인데도 은연 중 '나는 갑이야'라고 꼴값을 떨고 있는 목소리였습니다. 

14년간 기술 엔지니어와 영업 업무로 '슈퍼 을'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을'의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갑', '언제나 갑'은 없는걸 잘 알면서도 제가 이렇게 변할지는 몰랐습니다.

지난주 인생의 선배가 석식 중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회사와 업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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