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주관적인 지극히 주관적인 . by 두리두리

두리두리
NFT & 이모티콘 작가

귀여움으로 세계를 정복하고 싶은.... 카톡 '귀욤뽀짝 최고인 빵울이' & NFT작가 두리두리입니다~^^ 제 일기장처럼 쓰이고 있는 곳입니다~ 그냥 편안하게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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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사건사고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2/05/15

주관적인 지극히 주관적인 .

두리두리님 댓글을 적다가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요 아주 예전에 아주 후진 계간지 신인상을 받고 실린 시가 있었어요 책을 한 50권 받았는데 친구들한테 팔았어요 직장 다니는 여자친구들에겐 삼천 원 아직 대학생인 남자친구들에겐 천 원에 그리고 그 돈으로 술을 마신 기억이 나요.. 그리고 그 후 동인들과 동인지를 몇 번 냈는데 그냥 거기까지 책이란 게 팔리면 좋은데 안 팔리면 처치 곤란 더럽게 무거운 쓰레기예요 시골집 불쏘시개 말곤 쓸 데가 별반 ... 그렇게 신인상 받았던 책이 집에 두 권 하난 냄비 받침대로 쓰였고 그 후 누군가 신인상 받은 책을 좀 보자고 해서 어머니께 여쭤보니 어머니도 찾다가 포기 저녁에 밥 냉장고 옆을 기어 다니고 있는데 기울어진 냉장고를 떠받치고 있던 책이 거기 있었어요 책등에 제 이름이 잔뜩 눌려있었죠 어머니가 너무 미안한 표정을 지으시길래 울 영자-울 엄마 이름-씨가 시를 정말 실용적으로 쓰시네 소중한 책들이 너무 많아...

두리두리 · NFT & 이모티콘 작가

2022/05/16

답글: 주관적인 지극히 주관적인 .

생활/사건사고

모든 답글 하나하나가 다 소듕하지만..ㅠ.ㅠ
우리 바쓰키... 아니...
우석님의 오늘의 답글은
왠지 편지의 답장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침에 눈떠 누군가의 뜬글을 보면서
모지 궁금해하면서
그 글에 들어가보면서
이런기분이 들다니...ㅎㅎㅎㅎㅎ

정말 너무나 행복한 기분이듭니다.

학창시절엔 펜팔 참 많이 했었는데....
눈뜨기도 힘든
월요일 아침에
추억소환도 되고
기분전환도 되고
이래저래 너무나 콧노래만 흥얼 거리게 되는
즐거움이 가득한 순간이네요~^^

우석님 책 빨리 받아 보고 싶어요~
이번에도 빠팅빠팅 하셔서
싸인 수줍어도 멋드려져도 좋으니
기운 팍팍 넣어서 보내주셔요~ㅎㅎㅎㅎ

그날이 빨리 오면 좋겠네요~^^
왠지 크리스마스날
선물받기 기다리는 그런맘처럼
너무 두근두근 거리네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단 한권만이라도 꼭 책 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