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5
흥미로운 기사 잘 봤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이 부잣집 아이들과 더 많이 어울려 지낼 수 있는 지역에서는 그 가난한 아이들이 자라서 벌어들이는 소득이 훨씬 더 많았다. 

무려 미국 성인 7200만 명의 페이스북을 바탕으로 한 조사라니 흥미롭네요. 계층별 격차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지금, 상당히 주목할만한 연구 결과인 듯합니다. 이 결과를 보니 중요한 포인트는 '경제적 연결성' 즉, 부잣집 아이들과 가난한 집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기사에는 미국의 다양한 이런 사례를 보여주지만, 사실 이걸 실제로 적용하기란 어렵습니다. 한국의 부는 보통 부동산을 기준으로 볼 수 있는데, 지역별 부동산 가격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실제 형편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같은 학교를 다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값이 많이 차이 나는 지역의 아이들이 한데 묶여 같은 학교를 다닌다고 해도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관련 몇몇 용어들만 살펴봐도 그렇습니다.

대출거지(대출을 받아 겨우 집 한채를 마련한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 임대충(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 빌거(빌라 거지), 휴거(LH브랜드인 휴먼시아 거지), 엘사(LH아파트에 사는 사람), 월거지(월세 사는 거지) 등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낮은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가 우리 사회에는 넘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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