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내가 마셔야지, 왜 니가 나를 마셔

실배
실배 · 매일 글쓰는 사람입니다.
2022/11/09
연말이 다가와서인지 이래저래 모임이 생겼다. 주로 저녁에 만나니 대부분이 술자리였다. 
술을 썩 잘 마시는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못 마시게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 어릴 적 몇 번 객기를 부린 이미지가 굳어져 어느 모임에서는 잘 마신다는 오해가 남아 있기도 했다. 
어제는 선배의 호출로 몇몇이 모였다. 늘 그렇듯 폭탄주로 시작했다. 한 잔, 두 잔, 연이은 후배의 원샷에 반만 마시고 내리기 민망해서 비웠더니 얼마 못 가서 헤롱댔다. 
술이란 존재는 웃겨서 어느 순간 내가 술을 마시는지 술이 나를 마시는지 모르는 상황에 마주한다. 그럴땐 정신 못 차리고 들이 붓는다. 1차로 끝났을 자리가 2차까지 이어졌다. 
늦은 시각 집에 돌아왔다. 씻고 누웠다. 땀이 나기 시작했다. 나이가 먹어서인지 술 만 마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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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년째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제 삶에는 큰변화가 생겼네요 그저 평범했던 하루가 글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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