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권면의 사람들 #1 어떤, 인문교양서 에디터
2022/12/29
판권면의 사람들 #1
어떤, 인문교양서 에디터
반갑습니다, 북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정구아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일종의 콜렉터라고 여기는데요. 닮고 싶은 사람의 닮고 싶은 부분을 추앙할 뿐만 아니라, 제가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아주 주의 깊게 살피는 편입니다. 〈판권면의 사람들〉은 판권면 뿐만 아니라 제 마음 속에도 이름 석 자를 똑똑히 새긴 사람들을 소개하고, 그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컬렉션 자랑이라고 보셔도 좋겠습니다. 가타부타 설명은 잠시 접어두고, 오늘의 인터뷰이를 모시겠습니다.
어떤은 제가 아는 사람 중 독보적으로 멋진 에디터입니다. 다방면으로 끊임없는 탐구하는 능력, 요하자면 지구력이 대단해요. 심지어 그 탐구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마다 저까지 짜릿해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면서 가장 먼저 섭외해야겠다, 아니 섭외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어떤과 제게는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콘텐츠 소비자이자 창작자라는 점인데요. 사실 최근에는 두 포지션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정말 많잖아요. 그런데 그들이 '소비자'와 '창작자'라는 명확한 경계를 가지고, 스위치를 켜고 끄듯 살아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본캐와 부캐, 혹은 부캐1과 부캐2 정도의 선을 그은 다음 양쪽을 다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고, 따라서 어떤의 개인적인 취향부터, 콘텐츠 소비자이자 창작자로서의 고민까지 여러 가지 질문을 담아보았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반가워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어떤이라고 합니다. 인문교양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먼저, 콘텐츠 소비자로서의 어떤이 궁금해요. 소비할 콘텐츠를 선택할 때 어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러니까, 어떤의 취향을 딱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끌릴 것.' 제가 최근에 가장 많이 소비하는 콘텐츠는 유튜브와 만화책이에요. 그 두 가지를 기준으로 돌아봤을 때, 결국 ‘본능적으로 끌리는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