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1/21
마지막에 적어 주신 시가 너무 인상적입니다
모든 대답이 시 안에 다 담겨 있군요

멈춰 선 차는 바꿔 타야하고
잘못 탄 차는 내려야 한다

저는 가끔 이혼에 대해서. 새구두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새구두 때문에 뒷꿈치가 까지고 피가 나면,  밴드를 붙여가며 참고 견디다 보면 마침내 살이 굳어지고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죠  그렇게 참고 견뎌  적응을 하는 사람이 있고
못 참아서 그 신발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두 경우 중에 어떤게 잘한 선택이었는지
어떤 게 비난받을 선택인지는 아무도 말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냥 각자의 선택일 뿐이니까요
이혼도 그냥 각자의 선택이라 가볍게 봐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이별은 만남만큼 축복받아야 한다. 니까요

동생에게 언니가 좋은 안식처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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