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삶은 나누는 것, 소소한 삶을 가치있게 살자
2022/11/28
몇 년 전 심한 우울증에 걸렸었다. 아침마다 출근하는 번듯한 사업도 없고 정신없이 온 사랑을 쏟아부을 육아 생활도 없었다. 해야 할 일을 못 해서 심히 불안했다. 그렇다고 놀던 것은 아니다. 매일 남들보다 몇 배 일했지만, 미래를 계획할 결과가 안 보여 좌절하던 때였다.
마흔에 거의 다가오던 나이. 엄청 힘들어 괴로워하다 아내에게 고백했다. 그때 소원은 집 하나 사는 것이었다. 최소한 선금을 모으려 해도 한 달에 200불도 저축하지 못하던 시절. 꿈도 꾸기 어려웠다. 자식도 없고 사업도 안되고 자산도 없어 괴로움에 바보같이 술만 마셔 식도염이 크게 생겼다.
어느 날 깨달음이 왔다.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달려든 적이 있는가? 아니다, 나는 절제되지 않는 부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먼저 나를 바꿔야 하고 먹고사는 것은 내 힘만 아닌 하늘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래 이제 알았다.
우선 술을 끊었다. 노력 끝에 성경 공부도 끝냈다. 점차 세상 보는 눈도 깊어졌다. 결혼 7년 만에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했다. 그 후 지난 7년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훌쩍 지나갔다. 아이들은 건강하게 이제 만 6살을 넘겨 비로소 한숨 돌리는 시간이 왔다.
10여 년 전부터 조금씩 활동하며 사회운동에 관심을 가졌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나이 먹으며 얻는 가치관을 깨닫고 ...
브라질에 39년째 살고 있는 이민 1.5세입니다. 브라질 문화, 역사, 경제, 사회 이야기를 20년째 쓰고 있습니다. "떠나기 전 꼭 읽어야 할 브라질 이야기" "그래, 이것이 브라질이다" 책을 냈으며 포르투갈어로 한식 요리책 " Hansik, 50 receitas da culinária coreana revelados por João Son"을 냈습니다.
글쓰며 요리하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