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탐구] 자신의 타고난 능력을 어떻게 끄집어 내는가
2022/11/24
#행복탐구
0.
자신의 타고난 능력을
어떻게 끄집어 내는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그 일을 늘 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그런 종류의 사람인데요. [당신은 이미 그 일을 하고 있다]에서도 한번 얘기했던 주제인데, 저는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상담]하곤 했습니다.
모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잘 적응하도록 돕는 일은 제게 너무나 자연스러운데요. 직무로 설명해 본다면, 인사관리 쪽의 OJT (On the Job Training)에 가깝고, 교회와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새신자반] 선생님 같은 게 적절한 예시가 될 텐데요.
저는 어떤 모임이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사람을 환영하는 자리에 늘 참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오면 만나서 말을 걸어 자연스럽게 적응하도록 돕는 일을 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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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타고난 능력을
어떻게 끄집어 내는가
모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잘 적응하도록 돕는 일은 제게 너무나 자연스러운데요. 직무로 설명해 본다면, 인사관리 쪽의 OJT (On the Job Training)에 가깝고, 교회와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새신자반] 선생님 같은 게 적절한 예시가 될 텐데요.
저는 어떤 모임이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사람을 환영하는 자리에 늘 참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오면 만나서 말을 걸어 자연스럽게 적응하도록 돕는 일을 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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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MT 상담]으로 [소확행]을 찾는 [행복공장장],
[멋준오빠]가 운영하는 [행복공작소]입니다.
행복은 낮은 기대에서부터 시작함을 깨닫고,
매사에 기대를 낮추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여러분이 행복해질 수 없게 막는 방해요소를
제거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몬스
WHY? 질문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면서도 본질적인 질문이니까요. 그런데 가끔 저는 WHY? 질문의 답을 못 찾을 때가 있답니다. 이걸 내가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계속 반복적으로 뭔가를 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이걸 [재능]이라고 생각했던 것. 홈은 님 말씀을 듣고보니, 뭔가 제 워딩이 아쉽긴 해요. 어떤 말로 대체하면 좋을까 계속 고민중인데 답이 잘 안 나오네요. ㅎ
질문의 재능이 없다면, 적어도 주변에 있는 질문의 재능 있는 사람을 방해하지는 말아줬으면... 하는 게 제 글의 요지이긴 합니다. 어린 아이의 질문을 놓고 너무 강압적으로 다그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질문]이야말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통로의 시작이 아닌지요. 덕분에(?) 인지는 몰라도 제가 [질문] 많이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지만 말이에요. ㅎ
호오.. 여기서 토론이!
가장 본능적인 감정, 예를 들면 쾌/불쾌와 같은 감정을 넘어 생각을 통해 무언가를 좋아한다거나 잘한다거나 하고싶다거나 라는 마음이 생기는 과정은 결국 질문에 있다고 생각해요. 왜?라는 생각은 항상 다음 액션으로 생각과 행동을 끌고 가니까요.
타고난 재능도 늘 하고 있는 질문도 없을 수 있지만, 왜?를 생각하는 과정과 그걸 풀어가는 방법은 교육이라는 것의 진정한 목적인 것 같아요. 그런 관점에서 저는 멋준오빠님과 홈은님의 의견이 비슷해 보인다는 생각이 드네요..!
@청자몽
좋은 방식으로 아이의 질문에 대응하시는 것 같네요. ㅎ
질문하는 것도 [재능] 수준으로 하는, 다시 말해서 하지 말라고 뜯어말려도 기어코 질문하는 아이가 있고, 하지 말라고 하면 거기에서 질문이 멈춰버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아이가 뭔가 계속 의문을 갖고 질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술에 관심이 많이 생긴 듯해요. 보편적으로는 잘 먹히는 편인데, 아예 안 먹히는 아이도 있고 해서, 늘 연구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ㅎ
@홈은
댓글에 대해 하나하나 답변을 쓰다보니 얘기가 길어지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 토론이 전개되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요. 홈은 님이 반대하고 싶은 전제가 [재능]의 존재에 대한 얘기이신가요?
"모든 사람은 각자만의 재능이 존재해. 그 재능을 발견하는 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그 행동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이지. 그래서 교육이란 그 재능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행동이야."
재능이 존재하는 상황이 보편적인 게 아니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글 내용 전체를 부정하고 계신 것 같아서요.
"모든 사람에게 각자만의 재능이 있을 순 없어. 어떤 사람은 재능이 없기도 하니까. 심지어 재능이 없어도 괜찮아. 재능이 없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게 만들 수 있게 만드는 게 교육의 본래 목적이야. 굳이 갖고 있는 재능을 끄집어 낼 필요도 없어. 교육하다가 누군가 재능이 드러난다면 그냥 감사할 뿐이지!"
위와 같은 형태로 의견을 내신 것 같아서요.
어쩌면 제가 바라보는 [재능]이라는 어휘를 선택한 게 적절하지 않았나 봅니다. 혹시 제가 설명하는 개념을 표현할만한 적절한 단어가 있다면 추천해주시면 좋겠네요.
아니면 [재능]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혹은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를 놓고 내용을 보강하면 될런지요.
그런데 이 글은 본디 그런 목적으로 쓴 게 아니라서요. 저는 재능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매우 소수라고 봤고, 그 부분은 아예 별도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특수교육과가 괜히 존재하는 건 아니니까 말입니다. 그 소수까지 모두 포괄하는 형태의 교육 모델은 제 머리로는 상상하기가 좀 어렵네요.
이정도까지라면 재능이 아예 없는 경우는 배제하고 쓴 이유에 대해 나름 설명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써주신 댓글에 대해 추가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제 이야기의 시작은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관심이 가는 영역이 있다면, 그리고 계속 하고 있다면 재능이 아닐까? 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자주 보다보면 잘할 수 있을테고요. 어쨌든 제가 출발했던 [재능]에 대한 정의가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던 것은 아니라는 점.
잘하는 것이 없다고 해서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건 아예 다른 얘기니까요. 물론 저도 어렸을 때, 저런 세계관, 다시 말해서 잘해야만 한다는 세계관에 사로잡혀서 능력이 없다면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말이죠. 뒤늦은 변명입니다만, 주변의 이야기에 영향을 안 받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장애를 심하게 겪고 있는 사람을 예시를 들고 계신데, 그 부분까지 하나하나 다 고려하면서 쓰진 않았습니다. 한 개인의 경험을 시작으로 보편적으로 확대해보는 방식으로 썼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제가 말했던 내용이 보편성에서 크게 벗어난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요. 말씀해주신 부분까지도 다시 한번 고민해 볼게요.
수학을 예시로 설명해 볼게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입니다. 수학에 눈꼽만큼의 재능도 아예 없는 사람이 있다고 해 봅시다. 그럼 이 때 교육은 어떤 목적을 갖고 있어야 하나요?
아무리 개념과 공식을 가르쳐도 10분만 지나가면 까먹는 학생이 있다면, 이 학생이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니까 그냥 넘어가고 안 가르쳐야하나요? 근데, 생각해보면 조금 어려운 수준의 수학, 몰라도 사는데 지장은 없거든요.
교육의 목적이 성실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초등학교 때 배운 내용만 제대로 반복적으로 가르쳐도 충분하니까 말입니다.
제가 만일 이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놓였다면, 최선을 다해 가르쳐 보긴 하겠으나... 저보다 더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라고 권할 것 같습니다.
수학 좀 못 해도 사는데 지장이 없는 수준을 넘어 아무렇지도 않은 괜찮은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만, 현실이 그렇지는 않으니까요.
아, 그리고 결과는 능력에 비례하지도 않는다는 말은 공감합니다. 결과는 [능력]을 포함하는 [운]에 기반하니까요.
아이가 질문하면, 왠만하면 답을 해주려고 합니다. 놀라운 질문을 한 아이에게 어떻게 그런 생각을? 오.. 대단한걸(오버액션) 그러려구 노력해요.
모르겠는건 모르겠다고 하고, 엄마가 찾아보고 알려줄께. 같이 찾아볼까? 되묻기도 하구요. 엄마가 다 아는건 아니야. 틀릴 수도 있어. 하고 자백해요.
말씀하신거처럼 '질문 잘하는 방법'이 중요하더라구요.
저는 잘하는 게 없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는 겁니당. 잘하는 것이 없다고 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타고난 능력의 유무를 떠나 능력이 없어도 괜찮다고 시작해야 심각한 장애를 가진 장애인이나 사회적 활동이 불가능한 사람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고 또 그런 인생을 다양한 인생의 한 형태로 인지할 수 있는데. 무엇이든 능력이 있다-> 여기에서 시작하면 능력이 없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벽하게 배제하고 시작하잖아요.
숨쉬는 것도 능력이야. 이럴 수 있겠지만 자기 의지로 숨쉬는 것도 어려운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모두 게으르거나 특수한 삶이라는 범주로 내몰리게 되면 정규분포 범위는 자꾸 좁아지고요. 결국엔 가장 일반적인 능력 위주로 생각하게 된다는 이야기였어요. 걷는 것도 누군가에겐 엄청나게 대단한 능력이겠고요.
신체건장한 내가 기준인 지점부터 시작해서 누구나 다 능력이 있어라는 관점으로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세포 분열 이후의 생명체에서 시작해서 능력 여부에 관계없이 존귀하다고 시작할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만인에 대한 보편적 적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시작하는 지점이 아예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임다~
교육은 실은..내면의 뭔가를 끄집어 낸다기 보다는 성실한 사회구성원을 길러내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보는 편..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통합 교육을 실시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인구감소 및 사회가 기대하는 능력에 준하는 구성원 개체수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모집단의 규모를 늘리려고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라는 가능성도 전 배제하지 않아요. 사회의 장애 기준을 바꿔버리는거죠. 그러면 사회는 그런대로 쓸만한 시력장애인을 비장애인 무리에 편입시킬 수 있는거죠.
좋은 예시) 안경 쓴 사람들은 시력장애가 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어서 그런 사람들을 장애인으로 규정하면 사회적으로 비용 소모도 크고 이러저러한 문제가 발생하니 그 정도는 장애라 하지 않고 비장애인 그룹으로 묶는다. -> 여기에 반대해서 나온 가이드라인이 장애의 단계를 세분화해서 장애집단을 타자화하지 말자는 식으로 만들어진… 뭐였더라.. 까먹음..
능력의 기준도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좀 더 시야를 넓게 가지자고요!
새끼손가락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행동같은 것도 능력으로 보고 만족할 수 있다면 보잘 것 없는 결과에도 만족할 수 있어야죠. 뭐든 말 거는 능력도 능력이라면 말을 건 상대가 말없이 나를 쳐다보는 결과에도 만족해야 인지상정@.@
능력은 쥐어짜서 끄집어 내고 결과는 자의적으로 만족할 때까지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모순 아닐까요 ㅎㅎㅎ 그리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현대사화에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내 능력을 끌어내서 낸 것인지 운이 좋은 것인지 남들이 불행을 가져가서인지 뭐인지 명확한 구분도 어렵다고 보고요!
애초에 결과는 능력과 비례하지도 않…
@홈은
예시로도 얘기했듯 대단한 능력을 말하는 건 아니에요. 대단함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예를 들어 새로운 사람에게 말 거는 능력 같은 게 엄청 대단하다고 보지 않고요. 그렇지만 거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행복을 누릴 수도 있겠죠. 정확하게 말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기보다는 남들보다 힘을 좀 덜 들일 수 있다던지 하는.
보잘 것 없는 결과에 만족할 사람은 없다고 봐요. 보잘 것 없지 않은데,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고치거나, 결과를 볼만하게 바꾸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교육이 내면의 능력을 끄집어 내는 것이라지만, 모든 사람이 다 자신의 능력을 끄집어내면서 살 필요는 없겠죠. 노력을 좀 덜 해도 성과가 금방 나온다면 말이에요. 다만,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있던 능력마저 유실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적어도 열심히 질문하는 아이에게 질문 좀 하지 말라고 압박을 준다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몸글에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잘하는 것만 잘 집중하더라도 행복해지면 참 좋겠는데, 저는 안 그런 것 같더라고요. 영어가 제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발목을 너무 많이 잡았던 터라.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이라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지만 10년 전의 나는 보잘 것없는 나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기엔 아마도 좀 덜 성숙했던 것같네요.
긴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 제 대댓글을 통해 제 생각이 잘 전달되었나 모르겠네요. ^^
전 여기에 엄청난 모순이 숨어있다고 생각해요.
라떼는(?) 서울대 수능 커트라인이 사범대 지교과나 농대컷으로 전국 3%내외였거든요. 97%는 서울대에 못 가요. 지금 입시랑은 좀 다르겠습니다만 직관적인 예시라 들고 옴 ㅎ
능력도 그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단한 능력이 없… 능력을 찾는다기 보다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지점까지 노력하고 보잘것없는 결과에 만족하는 삶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어요.
없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도 없…
능력 개발 중요하죠. 하지만 인생은 유한하니 가성비도 생각해야죠.
꼭 뭘 끄집어 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살다보니 끌려나오는 능력이라던가 별재주는 없어도 꾸준히 성실하게 살며 쌓아온 공력 같은 것으로도 행복할 수 있지 않나요.
@JACK alooker
교육의 대가는 아니고, 말 걸기의 대가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교육의 대가님께서 질문의 중요성을 잘 일깨워주셨네요👍
@몬스
WHY? 질문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면서도 본질적인 질문이니까요. 그런데 가끔 저는 WHY? 질문의 답을 못 찾을 때가 있답니다. 이걸 내가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계속 반복적으로 뭔가를 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이걸 [재능]이라고 생각했던 것. 홈은 님 말씀을 듣고보니, 뭔가 제 워딩이 아쉽긴 해요. 어떤 말로 대체하면 좋을까 계속 고민중인데 답이 잘 안 나오네요. ㅎ
질문의 재능이 없다면, 적어도 주변에 있는 질문의 재능 있는 사람을 방해하지는 말아줬으면... 하는 게 제 글의 요지이긴 합니다. 어린 아이의 질문을 놓고 너무 강압적으로 다그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질문]이야말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통로의 시작이 아닌지요. 덕분에(?) 인지는 몰라도 제가 [질문] 많이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지만 말이에요. ㅎ
호오.. 여기서 토론이!
가장 본능적인 감정, 예를 들면 쾌/불쾌와 같은 감정을 넘어 생각을 통해 무언가를 좋아한다거나 잘한다거나 하고싶다거나 라는 마음이 생기는 과정은 결국 질문에 있다고 생각해요. 왜?라는 생각은 항상 다음 액션으로 생각과 행동을 끌고 가니까요.
타고난 재능도 늘 하고 있는 질문도 없을 수 있지만, 왜?를 생각하는 과정과 그걸 풀어가는 방법은 교육이라는 것의 진정한 목적인 것 같아요. 그런 관점에서 저는 멋준오빠님과 홈은님의 의견이 비슷해 보인다는 생각이 드네요..!
@청자몽
좋은 방식으로 아이의 질문에 대응하시는 것 같네요. ㅎ
질문하는 것도 [재능] 수준으로 하는, 다시 말해서 하지 말라고 뜯어말려도 기어코 질문하는 아이가 있고, 하지 말라고 하면 거기에서 질문이 멈춰버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아이가 뭔가 계속 의문을 갖고 질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술에 관심이 많이 생긴 듯해요. 보편적으로는 잘 먹히는 편인데, 아예 안 먹히는 아이도 있고 해서, 늘 연구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ㅎ
아이가 질문하면, 왠만하면 답을 해주려고 합니다. 놀라운 질문을 한 아이에게 어떻게 그런 생각을? 오.. 대단한걸(오버액션) 그러려구 노력해요.
모르겠는건 모르겠다고 하고, 엄마가 찾아보고 알려줄께. 같이 찾아볼까? 되묻기도 하구요. 엄마가 다 아는건 아니야. 틀릴 수도 있어. 하고 자백해요.
말씀하신거처럼 '질문 잘하는 방법'이 중요하더라구요.
저는 잘하는 게 없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는 겁니당. 잘하는 것이 없다고 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타고난 능력의 유무를 떠나 능력이 없어도 괜찮다고 시작해야 심각한 장애를 가진 장애인이나 사회적 활동이 불가능한 사람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고 또 그런 인생을 다양한 인생의 한 형태로 인지할 수 있는데. 무엇이든 능력이 있다-> 여기에서 시작하면 능력이 없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벽하게 배제하고 시작하잖아요.
숨쉬는 것도 능력이야. 이럴 수 있겠지만 자기 의지로 숨쉬는 것도 어려운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모두 게으르거나 특수한 삶이라는 범주로 내몰리게 되면 정규분포 범위는 자꾸 좁아지고요. 결국엔 가장 일반적인 능력 위주로 생각하게 된다는 이야기였어요. 걷는 것도 누군가에겐 엄청나게 대단한 능력이겠고요.
신체건장한 내가 기준인 지점부터 시작해서 누구나 다 능력이 있어라는 관점으로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세포 분열 이후의 생명체에서 시작해서 능력 여부에 관계없이 존귀하다고 시작할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만인에 대한 보편적 적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시작하는 지점이 아예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임다~
교육은 실은..내면의 뭔가를 끄집어 낸다기 보다는 성실한 사회구성원을 길러내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보는 편..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통합 교육을 실시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인구감소 및 사회가 기대하는 능력에 준하는 구성원 개체수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모집단의 규모를 늘리려고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라는 가능성도 전 배제하지 않아요. 사회의 장애 기준을 바꿔버리는거죠. 그러면 사회는 그런대로 쓸만한 시력장애인을 비장애인 무리에 편입시킬 수 있는거죠.
좋은 예시) 안경 쓴 사람들은 시력장애가 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어서 그런 사람들을 장애인으로 규정하면 사회적으로 비용 소모도 크고 이러저러한 문제가 발생하니 그 정도는 장애라 하지 않고 비장애인 그룹으로 묶는다. -> 여기에 반대해서 나온 가이드라인이 장애의 단계를 세분화해서 장애집단을 타자화하지 말자는 식으로 만들어진… 뭐였더라.. 까먹음..
능력의 기준도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좀 더 시야를 넓게 가지자고요!
새끼손가락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행동같은 것도 능력으로 보고 만족할 수 있다면 보잘 것 없는 결과에도 만족할 수 있어야죠. 뭐든 말 거는 능력도 능력이라면 말을 건 상대가 말없이 나를 쳐다보는 결과에도 만족해야 인지상정@.@
능력은 쥐어짜서 끄집어 내고 결과는 자의적으로 만족할 때까지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모순 아닐까요 ㅎㅎㅎ 그리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현대사화에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내 능력을 끌어내서 낸 것인지 운이 좋은 것인지 남들이 불행을 가져가서인지 뭐인지 명확한 구분도 어렵다고 보고요!
애초에 결과는 능력과 비례하지도 않…
전 여기에 엄청난 모순이 숨어있다고 생각해요.
라떼는(?) 서울대 수능 커트라인이 사범대 지교과나 농대컷으로 전국 3%내외였거든요. 97%는 서울대에 못 가요. 지금 입시랑은 좀 다르겠습니다만 직관적인 예시라 들고 옴 ㅎ
능력도 그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단한 능력이 없… 능력을 찾는다기 보다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지점까지 노력하고 보잘것없는 결과에 만족하는 삶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어요.
없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도 없…
능력 개발 중요하죠. 하지만 인생은 유한하니 가성비도 생각해야죠.
꼭 뭘 끄집어 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살다보니 끌려나오는 능력이라던가 별재주는 없어도 꾸준히 성실하게 살며 쌓아온 공력 같은 것으로도 행복할 수 있지 않나요.
@JACK alooker
교육의 대가는 아니고, 말 걸기의 대가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교육의 대가님께서 질문의 중요성을 잘 일깨워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