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5
안녕하세요, 시리즈 잘 읽고 있는 독자입니다.
본문의 전반적인 내용에는 정말 감명 깊게 읽었으며 주장에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 답글 형태로 글을 작성합니다.
저 역시 페미니즘과 사회에 대해 글 작성자보다 큰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최근 여성단체연합에 후원도 직접 했었고, 석사 논문 주제로 여성가족부 폐지와 윤석열 당선을 다뤄보기도 했었으며, 여기 얼룩소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해 다룬 글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일부 글의 제목을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 피해자를 말하기 어렵듯이
-여성학 수업 내에서도 서로 다르게 인식하는 페미니즘인데
-페미니즘과 이퀄리즘, 현실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되어야 할 부분
-젠더 문제에 대한 평화로운 공론장, 넘어야 할 많은 벽들
-여자라 당했다
-성범죄. 텔레그램. 처벌.
본래보다 밑밥(?)을 조금 길게 깐 이유는, 이 글에 대한 비판이 페미니즘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비춰지지 않길 바라고 있으며(사실 페미니즘에 대해 글을 작성하면 어떻게 쓰든 공격받기는 쉽지만..), 제가 글에 대해 아쉬운 점을 이야기할 점과 연관된 글들을 써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썼던 글 제목들만 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저는주로 공론장에서의 페미니즘 전개에 대해 다뤄 왔습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을 넘어, 공론장 자체에 대한 고민도 진행해 왔던 사람이죠.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본인은 대답할 의무가 없고 강연이나 상담을 요청해야 한다는 반응은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제가 한 말은 아니지만,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한정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걸 조금 더 있어 보이게 풀어서 설명한다면, 사람들은 모든 이슈에 100% 집중할 시간과 열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자...
본문의 전반적인 내용에는 정말 감명 깊게 읽었으며 주장에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 답글 형태로 글을 작성합니다.
저 역시 페미니즘과 사회에 대해 글 작성자보다 큰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최근 여성단체연합에 후원도 직접 했었고, 석사 논문 주제로 여성가족부 폐지와 윤석열 당선을 다뤄보기도 했었으며, 여기 얼룩소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해 다룬 글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일부 글의 제목을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 피해자를 말하기 어렵듯이
-여성학 수업 내에서도 서로 다르게 인식하는 페미니즘인데
-페미니즘과 이퀄리즘, 현실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되어야 할 부분
-젠더 문제에 대한 평화로운 공론장, 넘어야 할 많은 벽들
-여자라 당했다
-성범죄. 텔레그램. 처벌.
본래보다 밑밥(?)을 조금 길게 깐 이유는, 이 글에 대한 비판이 페미니즘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비춰지지 않길 바라고 있으며(사실 페미니즘에 대해 글을 작성하면 어떻게 쓰든 공격받기는 쉽지만..), 제가 글에 대해 아쉬운 점을 이야기할 점과 연관된 글들을 써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썼던 글 제목들만 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저는주로 공론장에서의 페미니즘 전개에 대해 다뤄 왔습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을 넘어, 공론장 자체에 대한 고민도 진행해 왔던 사람이죠.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본인은 대답할 의무가 없고 강연이나 상담을 요청해야 한다는 반응은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제가 한 말은 아니지만,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한정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걸 조금 더 있어 보이게 풀어서 설명한다면, 사람들은 모든 이슈에 100% 집중할 시간과 열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자...
인공지능, 정치과정, 국제정치, 사회 시사 이슈 등 다루고 싶은 걸 다룹니다.
기술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연구활동가(Activist Researcher)입니다.
연구, 협업 등 문의 tofujaekyung@gmail.com
@김재경 감사합니다만, 많이 배운다고 말씀하시기엔 제가... 사실 저는 상대방이랑 끝장을 보려고 키배질 할 때에도 그다지 마음고생을 한 기억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댓글 개싸움을 꽤나 즐기는 사람이라서요.
예전에 트위터에서 나무위키를 언급하는 트윗 천 건을 수작업으로 크롤링했던 적이 있는데, 트위터에 서식하는 역사 전문가(?) 분들이 나무위키를 그렇게 비난하고 조롱하더라고요. 보면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아 나도 '진짜 전문가' 들한테 사회심리학으로 탈탈 털려보고 싶다, 나도 호되게 저격당해 보고 싶다... 싶어서 말입니다. 근데 아직까지 아무도 저를 전공지식으로 저격하질 않아서 그게 아쉽습니다.
저는 저대로 또 이런 성미입니다.
@유영진 오... 마지막 코멘트가 의미심장하네요. 좋은 코멘트 감사합니다. 사실 이 얼룩소에서도 제가 그런 마인드를 탑재하지 못해서 혼자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케이스죠. 많이 배웁니다.
제가 꽤 옛날부터 이런저런 키배를 일삼다가 깨닫게 된 건데, 댓글란에서 A와 B가 키배를 한다고 하면 A는 B에게, B는 A에게 설득될 가능성이 0%에 가깝습니다. 상대방을 설득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키배는 정말 엄청난 시간낭비입니다. 그런데 키배 현장에는 그 두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중립적이거나 정말로 지식이 일천하여 궁금증이 많은 사람들도 많이들 들어와서 봅니다. 따라서 키배의 목적은 어떻게 보면 논쟁이라는 형태를 빌려서 제3자들에게 자기 생각을 세일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두 번 말해 보고 상대방이 이해 못했다 싶으면 그냥 "이 대화를 읽고 계시는 많은 분들께 말씀드리자면~" 으로 다음 글을 시작하곤 합니다. 글의 내용도 다시 각론에서 원론으로 돌아갑니다. 간혹 C나 D 같은 사람들이 말을 걸면 친절하게 받아주고, B는 여전히 맥락을 못 잡고 있다 싶으면 무슨 소리를 해도 대응하지 않습니다. 그때부터는 C나 D가 대신해서 반박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제가 나무위키의 제 개인 공간에다 끄적인 글이 있는데, 이번 김재경 얼룩커님의 코멘트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서 여기에도 한번 더 씁니다.
"전문가의 특권 중 하나는 터무니없는 것을 웃고 치워버릴 수 있다는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웃어넘김이 흔해질수록 우리 사회는 터무니없는 방식으로 망합니다."
@김재경 조리돌림으로 보일 것 같아서 캡쳐는 안했던 건데 나중에 설명할 기회를 노려보겠습니다.
@김환민 긴 답글 감사합니다. 솔직하게 말씀해주시고 관점의 차이라는 점도 덧붙여 주셨기때문에, 속으로 좀 찝찝해하던 본문에 납득이 더 갈 수 있었습니다. 제 관점은 어찌보면 '욕심이 많은'관점입니다. 좀 더 많은 사람과 좀 더 평화롭고 존중하는 사회를 원하는.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저보다 더 현장에 가까이(혹은 아예 현장에) 계신 분들 입장과 다를 수 있음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기존 의문을 제기한 얼룩커의 행동을 기준으로 삼지 않았는데, 이는 사람에 따라 3편의 글 하나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덧글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셨으니, 다른 분들도 납득하셨거나 덧글을 찾아 보시겠죠.
저와 방향이 다르더라도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며, 더 좋은 사회를 같이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관심과 긴 글 감사하며, 말씀하신 바에 저도 근본적으로는 동의함을 우선 밝힙니다. 하지만 역시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으니 댓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우선 굳이 '본인이 모르는 것을 따져 묻지 말라'고 적은 것은 그것이 공론장의 예의가 되어서도 안되거니와 2편을 통해 설명한 내용까지 이해하지 못하는, '아무튼 틀렸다'는 태도에 대해 저는 굳이 글을 덧붙여 드릴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귀하께서 원하시는 바는 이뤄지지 않을테니 굳이 원하신다면 상담을 신청하셔라' 랄까요? 그리고 메일로 정식으로 요청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공론장'을 빌미로 아무말이나 할 수 있게 허용하자는 것에도 별로 동의가 되지 않고요. 기본적으로 댓글로 소통하자는 사고방식이 더 무례한 접근법입니다. 아, 연구자 분들은 연락 주시면 언제나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로 참여한 석박사 논문이 벌써 10개를 넘어가니 부담 없이 연락 주세요.
이런 비판이 나온 건 방법론의 차이 때문일텐데, 저도 배경을 설명드리자면 커뮤니티 운영을 오래 해왔고 각종 온라인 네트워킹에 참여했으며 트위터 계정도 오래됐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적 참여, 운동에 대해서 이미 나름의 결론을 낸 것이고요. 그렇기에 저는 재경 님이 말씀하신 방법론이 아닌 다른 방법론을 가지고 '공론장의 정상화'에 나서는 것이며, 그런 맥락에서 지적하신 부분은 다분히 고의적으로 의도하고 작성했습니다. 망신주기 아니냐고 지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본인이 옳다'는 한없이 높은 자의식은 조금은 흔들려 주는 게 본인들의 자성에도 더 낫다는 게 제 경험적 추론입니다.
또한 페미니즘의 '정의'를 하자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여러 자리에서 '배제적 페미니즘(예를 들자면 TERF)'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자유를 긍정하는 리버럴 페미니스트로 정체화되어 있습니다만, 구태여 이런 사실을 공식적인 글로 설명할 필요는 아직 느끼지 못합니다. 보편 인권과 '네가 인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이야기하는 과정부터 '그래 나쁜 페미니즘도 있어'라고 얘기할 필요가 없으며, 내가 페미니스트라고 말할 것도 없다는 걸 대략 7년의 경험으로 수긍하고 말았거든요. 우선 '좋은 모습'을 먼저 파악해 보려 하지 않고 무조건 자기 프레임에만 스스로 갇히려 드는 그 태도를 고치지 않는 남성분들께는 암만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을 떠먹여 드려 봐야 '그래 역시 페미는 나치야'라는 소리나 듣고 마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레디컬하신 분들께 '남자가, 빻은 로리망가에 맘찍이나 하는 너 같은 놈이 무슨 페미냐'라는 소리도 같이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기중심적'이라고 굳이 지적해드린 그 얼루커께서는 제 트위터 활동을 안다고 언급하시면서도 굳이 그런 글을 쓰시더라고요. 이렇게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분들은 일단 자신의 사고방식과 시각을 고치셔야 하지, 뭘 더 잘 설명해드린다고 생각이 깨어나는 건 아니라는 게 제 방법론의 근거 중 하나입니다.
제 맘대로 휘갈긴 졸문이지만 나름의 답변이 되었기를 바라며, 차후 연작에서도 관련된 내용을 재차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심과 긴 글 감사하며, 말씀하신 바에 저도 근본적으로는 동의함을 우선 밝힙니다. 하지만 역시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으니 댓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우선 굳이 '본인이 모르는 것을 따져 묻지 말라'고 적은 것은 그것이 공론장의 예의가 되어서도 안되거니와 2편을 통해 설명한 내용까지 이해하지 못하는, '아무튼 틀렸다'는 태도에 대해 저는 굳이 글을 덧붙여 드릴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귀하께서 원하시는 바는 이뤄지지 않을테니 굳이 원하신다면 상담을 신청하셔라' 랄까요? 그리고 메일로 정식으로 요청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공론장'을 빌미로 아무말이나 할 수 있게 허용하자는 것에도 별로 동의가 되지 않고요. 기본적으로 댓글로 소통하자는 사고방식이 더 무례한 접근법입니다. 아, 연구자 분들은 연락 주시면 언제나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로 참여한 석박사 논문이 벌써 10개를 넘어가니 부담 없이 연락 주세요.
이런 비판이 나온 건 방법론의 차이 때문일텐데, 저도 배경을 설명드리자면 커뮤니티 운영을 오래 해왔고 각종 온라인 네트워킹에 참여했으며 트위터 계정도 오래됐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적 참여, 운동에 대해서 이미 나름의 결론을 낸 것이고요. 그렇기에 저는 재경 님이 말씀하신 방법론이 아닌 다른 방법론을 가지고 '공론장의 정상화'에 나서는 것이며, 그런 맥락에서 지적하신 부분은 다분히 고의적으로 의도하고 작성했습니다. 망신주기 아니냐고 지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본인이 옳다'는 한없이 높은 자의식은 조금은 흔들려 주는 게 본인들의 자성에도 더 낫다는 게 제 경험적 추론입니다.
또한 페미니즘의 '정의'를 하자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여러 자리에서 '배제적 페미니즘(예를 들자면 TERF)'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자유를 긍정하는 리버럴 페미니스트로 정체화되어 있습니다만, 구태여 이런 사실을 공식적인 글로 설명할 필요는 아직 느끼지 못합니다. 보편 인권과 '네가 인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이야기하는 과정부터 '그래 나쁜 페미니즘도 있어'라고 얘기할 필요가 없으며, 내가 페미니스트라고 말할 것도 없다는 걸 대략 7년의 경험으로 수긍하고 말았거든요. 우선 '좋은 모습'을 먼저 파악해 보려 하지 않고 무조건 자기 프레임에만 스스로 갇히려 드는 그 태도를 고치지 않는 남성분들께는 암만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을 떠먹여 드려 봐야 '그래 역시 페미는 나치야'라는 소리나 듣고 마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레디컬하신 분들께 '남자가, 빻은 로리망가에 맘찍이나 하는 너 같은 놈이 무슨 페미냐'라는 소리도 같이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기중심적'이라고 굳이 지적해드린 그 얼루커께서는 제 트위터 활동을 안다고 언급하시면서도 굳이 그런 글을 쓰시더라고요. 이렇게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분들은 일단 자신의 사고방식과 시각을 고치셔야 하지, 뭘 더 잘 설명해드린다고 생각이 깨어나는 건 아니라는 게 제 방법론의 근거 중 하나입니다.
제 맘대로 휘갈긴 졸문이지만 나름의 답변이 되었기를 바라며, 차후 연작에서도 관련된 내용을 재차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환민 긴 답글 감사합니다. 솔직하게 말씀해주시고 관점의 차이라는 점도 덧붙여 주셨기때문에, 속으로 좀 찝찝해하던 본문에 납득이 더 갈 수 있었습니다. 제 관점은 어찌보면 '욕심이 많은'관점입니다. 좀 더 많은 사람과 좀 더 평화롭고 존중하는 사회를 원하는.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저보다 더 현장에 가까이(혹은 아예 현장에) 계신 분들 입장과 다를 수 있음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기존 의문을 제기한 얼룩커의 행동을 기준으로 삼지 않았는데, 이는 사람에 따라 3편의 글 하나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덧글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셨으니, 다른 분들도 납득하셨거나 덧글을 찾아 보시겠죠.
저와 방향이 다르더라도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며, 더 좋은 사회를 같이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제가 꽤 옛날부터 이런저런 키배를 일삼다가 깨닫게 된 건데, 댓글란에서 A와 B가 키배를 한다고 하면 A는 B에게, B는 A에게 설득될 가능성이 0%에 가깝습니다. 상대방을 설득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키배는 정말 엄청난 시간낭비입니다. 그런데 키배 현장에는 그 두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중립적이거나 정말로 지식이 일천하여 궁금증이 많은 사람들도 많이들 들어와서 봅니다. 따라서 키배의 목적은 어떻게 보면 논쟁이라는 형태를 빌려서 제3자들에게 자기 생각을 세일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두 번 말해 보고 상대방이 이해 못했다 싶으면 그냥 "이 대화를 읽고 계시는 많은 분들께 말씀드리자면~" 으로 다음 글을 시작하곤 합니다. 글의 내용도 다시 각론에서 원론으로 돌아갑니다. 간혹 C나 D 같은 사람들이 말을 걸면 친절하게 받아주고, B는 여전히 맥락을 못 잡고 있다 싶으면 무슨 소리를 해도 대응하지 않습니다. 그때부터는 C나 D가 대신해서 반박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제가 나무위키의 제 개인 공간에다 끄적인 글이 있는데, 이번 김재경 얼룩커님의 코멘트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서 여기에도 한번 더 씁니다.
"전문가의 특권 중 하나는 터무니없는 것을 웃고 치워버릴 수 있다는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웃어넘김이 흔해질수록 우리 사회는 터무니없는 방식으로 망합니다."
@김재경 감사합니다만, 많이 배운다고 말씀하시기엔 제가... 사실 저는 상대방이랑 끝장을 보려고 키배질 할 때에도 그다지 마음고생을 한 기억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댓글 개싸움을 꽤나 즐기는 사람이라서요.
예전에 트위터에서 나무위키를 언급하는 트윗 천 건을 수작업으로 크롤링했던 적이 있는데, 트위터에 서식하는 역사 전문가(?) 분들이 나무위키를 그렇게 비난하고 조롱하더라고요. 보면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아 나도 '진짜 전문가' 들한테 사회심리학으로 탈탈 털려보고 싶다, 나도 호되게 저격당해 보고 싶다... 싶어서 말입니다. 근데 아직까지 아무도 저를 전공지식으로 저격하질 않아서 그게 아쉽습니다.
저는 저대로 또 이런 성미입니다.
@유영진 오... 마지막 코멘트가 의미심장하네요. 좋은 코멘트 감사합니다. 사실 이 얼룩소에서도 제가 그런 마인드를 탑재하지 못해서 혼자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케이스죠. 많이 배웁니다.
@김재경 조리돌림으로 보일 것 같아서 캡쳐는 안했던 건데 나중에 설명할 기회를 노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