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험

난나 · 드럼치는 수학강사
2024/09/25
초등학교 2학년 때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삿짐 트럭 운전석 옆 두자리에 엄마, 아빠가 앉고 무릎위에 어린 동생 둘을 각각 앉히니 제 자리는 없었습니다.

이사하는 동안 경남 의령에 있는 외할머니 댁에 여름방학 한달간 맡겨졌는데, 오히려 제겐 귀한 경험들을 많이한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완전 시골이라 넓은 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고, 장작더미와 가마솥이 있던 부엌에서 부지깽이로 불을 지폈으며, 펌프질로 물을 끌어올려 썼습니다.

동네 우물가에 물 뜨러 심부름 다녀왔던 기억도 나네요.^^

어스름한 저녁, 앞장서서 깡총깡총 뛰어가다 길가에 뱀을 밟을 뻔 하기도 하고, 박쥐도 가까이서 처음 보았습니다.

늦은 밤 방안으로 생쥐가 들어와 기겁을 하고 막내이모와 저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기 바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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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 주부로, 엄마로 일에 쫓겨 살다가 드럼을 배우게 되면서 삶이 즐거워졌습니다. 소소한 이야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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