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식탁 위에 놓인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프 · 생각이 길이 된다
2024/10/13
너무 일찍 일어났나보다.
할일없이 누워서 휴대폰으로 영화 한편 골라서
10분쯤 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뭐 하고 있었어? 일찍 일어났네.
경기가 밤에 끝나서 새벽 2시에 밥을 먹고 
좀 쉬었다가 11시 비행기를 탈거야.

그는 '트렌스 제주'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금요일 저녁에 제주도로 날아갔다.
이번에는 서울이 아닌 제주도에서 100km를 
달리는 거였다.

알았어... 다친 데는 없고?
뭐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어봤더니 대답 대신에
김밥은 말이야... 무식하게 크고 간이 딱 맞는 자네가 만든 김밥이 젤 맛있는데, 라고 말했다.
그리고 말야... 왜 그렇게 누룽지가 생각이 나지?

그러니까, 그러니까 김밥이랑 누룽지가 먹고 싶단 말인거네.
11시 비행기라고 했지?
서둘러야겠네.

고실한 밥과 맛있는 누룽지까지 단번에 만들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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