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에 나타난 대형 거미 '마망'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4/04/06
 전시 이상의 감동을 주는 ‘희원’의 아름다운 봄풍경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리움미술관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호암 미술관으로 갔다. 이 전시회는 젠더라는 관점에서 동아시아 불교미술을 조망하는 최초의 대규모 기획전이다. 불교 속에서 여성은 어떤 존재였으며 여성은 불교에서 무엇을 찾았던 것인가를 보여준다. 불교화들에 나타난 여성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궁금도 하고 호암미술관의 명소인 ‘희원’의 봄 풍경도 구경하고 싶어서 시간을 냈다. 

그런데 정말 아름다운 정원인 희원의 꽃들이 너무 예뻐서 메인이 전시 관람이 아니라 꽃구경이 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정원 곳곳에 피어있는 홍매화와 백매화의 아름다움이 대단했다. 올해 뭐가 그리 분주한지 벚꽃 구경도 제대로 못했는데 희원에서 벚꽃 구경도 잘 했다. 꼭 전시회 관람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희원의 봄풍경을 즐기기 위해서도 호암미술관을 다녀오시기를 권한다. 차 없이는 가기 어려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지만 평일에는 오전 오후 2차례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을 무료로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있으니 사이트에 들어가 사전 예약을 하시면 된다.  

이제부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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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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