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달력

나철여
나철여 · 철여라 부르고 할미라 읽는다^^
2023/04/19
18년도 남편의 폐암 선고 이 후
일 년을 넘기지 못할 거라는 의사의 으름장은 소중한 경고카드였다.

어느덧 달력이 되고 일 년을 넘기고, 다섯 해를 넘어가고 있다.

달력 속에 네모 세모 그리고 가끔 동그라미가 보인다. 그건 뒤돌아 뛰는 남편의 달력이다.

네모 칸 채우기는 매일 진료, 세모 칸 채우는 건 응급실 간 날들이다. 가끔 아무일 없는 동그라미가 있다.

신호등은 환자의 몸에도 달려있나 보다. 
빨간불 켜지기 전 노란불을 무시하면 어김없이 응급실행이다.

돌이켜보면, 현실은 항상 두 갈래 길이다. 어느 길이든 그 길은 쉽지 않다. 
선택이 어려운 게 아니라, 현실에서 완전한 세계가 없기 때문이다. 

남편의 내면세계로 들어가 본다. 
청소년시절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어른같다. 
법대를 나와 법조인이 되는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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