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

바움다후 · 페미니스트
2024/06/06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이갈리아의 딸들>

이갈리아의 딸들

판타지 문학이 순수 문학에 비해 갖는 장점은 주제를 위해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핍박을 많이 받는 사회를 비판한다는 주제를 세웠다면, 그에 맞추어 남성에 비해 여성이 우월하다는 인식을 보통 가지고 있는 세계를 창조해 주제를 더욱 강조할 수 있다. 이것은 순문학은 절대 가질 수 없는 강점이다. 하지만 그 세계의 메커니즘이 조금만 헐겁다해도 쉽게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과 그 새로운 세계에 독자가 새로 적응해야 한다는 등의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작가는 위의 말 그대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우월한 세계를 정교하게 그려나간다. 아주 작은 단어의 선택에서부터 큰 네러티브까지 모든 것이 무척 매끄럽게 주제를 향해 귀결된다. 하지만 조금만 살핀다면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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