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결말에 대한 나의 생각
잠의 결말에 대한 해석에 대한 입장차가 존재하나 대부분은 현수(남편)이 연기했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 현수가 연기자였다는 점과 종종 아랫집 할아버지를 따라했다는 설정 때문이다. 이쪽으로 가면 영화의 결말은 결국 수진(아내)의 예민함 때문에 벌어진 참극이라는 쪽으로 해석이 된다. 나 역시 피상적 스토리 차원에서 이런 해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의 측면에서는 틀렸다고 본다. 만약 이게 모두 순전한 해프닝이라면 남편의 몽유병은 왜 생긴걸까? 영화 2장에서 무속인은 수진과 둘만 살고싶어하는 귀신의 씌어있다고 말한다. 이것도 그저 관객을 현혹시키기 위한 대사였을까?
과거 종교는 현대사회에서 할 법한 기능을 모두 맡았고 정신의학적 측면의 한 부분 역시 담당했다. 한국의 토착종교인 무 역시 그러하다. 현대 정신과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