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목욕탕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1/15
정말 오랜만에 대중목욕탕을 찾아갔다.
그 동안 몸 컨디션이 좋질 않아 한 달 이상을 비실거리며 지냈다. 샤워를 하거나 머리를 감고 나면 상태가 더 안 좋아졌기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지낸 시간들이었다. 아마도 샤워를 하고 나면 몸의 체온이 빼앗겨 그런 모양이다.
이제 완전하진 않아도 어느정도 회복이 되었기에 집에서 샤워하기 보단 뜨끈한 탕 속에 몸을 담그고 싶어졌다.

대중목욕탕 앞에 나를 내려 준 남편은 볼 일 보고 올테니 1시간 후에 만나자고 했다.
목욕탕 안엔 몇몇 중년의 여자들이 탕을 점령하고 떠들썩하게 얘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온탕은 2개로 하나는 38도, 하나는 42도의 물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우선 38도에 잠시 들어갔다가 42도로 옮겨갔다. 마음 같아선 한동안 그 뜨건믈에 몸을 담그고 있고 싶었지만 내가 물 속에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하는 사람이란 사실이 금방 떠올랐다. 가슴이 답답하고 압박감이 느껴져 곧바로 탈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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