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프라이즈 픽
얼룩커 픽
같은 포스팅에 대한 세번째 답글입니다.-사실 이 주제는 얼룩소에 다른 토픽들과도 연관됩니다만 왠지 한 글에 몰아서 다는게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해서ㅎㅎ

시작은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 계획이었으나 이제는 이런 네 번이나 일어난 큰 단위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왜 저출생문제는 개선의 싹조차 보이지 않는가에 관심이 미쳤습니다. 그래서 관련한 자료들을 열심히 검색하다가 아래와 같은 보고서를 발견했습니다.

저출산 고령사회의 사회상 및 대응방향 연구

지금까지 시행된 총 3개의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의 한계를 제시하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제안을 한 연구 보고서입니다. 앞선 제 글들은 [이런 예산 방향이 과연 맞는걸까]에 대한 질문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이 보고서를 보고 어느정도 비어있던 부분이 해소되고 있습니다. 얼룩소 프로젝트가 유지되는 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를 찾아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절 놀라게 한 커브에 대해 소개합니다. 해당 보고서의 104 페이지에 있는 커브이구요, 원본은 통계청의 자료에서 가지고 왔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어..음.. 다음엔 이 보고서도 한번 보고 싶으니 저도 아래 링크로 남겨놓겠습니다.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특정한 연령대에서 떨어지는 고용률.
M자 커브는 여성 고용률이 특정 연령대에서 전에 비해 크게 떨어지며 만들어지는 고용률 그래프의 형태를 의미합니다. 2009년에는 30-34세 구간에서, 2019년에는 35-39세 구간에서 고용률이 떨어집니다. 보고서에서는 이것을 결혼과 임신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제가 87년 생이라 35-39세 구간에 초입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데이터를 보면서 더 크게 반응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내 또래의 사람들은 직장보다 가정에 더 많은 걸까요. 가끔은 데이터가 가장 냉정하게 느껴집니다.

그래프에서 받은 느낌은 그렇다 치고, 저는 여기에서 그래프를 한번 수정해 보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80.0에서 끊어진 y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탓입니다. 아마 보기 편하기 위해 최고값을 지정한 거겠지만(파워포인트에서 그려봤더니 기본적으로 80.0으로 설정되더군요) 개인적으로 그래프에서 값의 범위를 나타내는 축은(대부분 y축입니다) 0에서 시작하고 최대값 혹은 비율의 경우 100으로 설정합니다.

축값 수정이 이론적인 이유의 수정이라면 2019년의 남성 고용률 삽입은 비교대상을 현재로 보기 위해서 한 것입니다. 과한 의미부여일수도 있지만 저는 y축의 값이 뭔가 여성 고용률의 한계를 지어놓은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약간의 수정을 거친 고용률 그래프.

그렇게 해서 수정한 그래프는 위와 같습니다. 아마 클릭해보면 원래 그래프는 조금 더 깔끔하게 보일 듯 합니다. (등록 후에 해상도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댓글에 링크로 따로 달겠습니다.)

2019년의 남성 고용률 수치를 넣으니 보이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25-29세의 여성의 고용률은(71.7%)
같은 시기 남성의 고용률(69.8%) 보다 높군요. 따로 확인해 보니 2009년 남성의 고용률은69.4%로, 같은 시기 여성의 고용률인 65.7%보다 높습니다. 어느 순간 역전이 일어난 듯 하네요. 물론 남성에게서는 M자 커브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60-64세 구간에서 65세 이상 구간으로 넘어갈 때 모든 수치들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기울기로 보면 남성의 고용률이 더 급하게 떨어지는데, 저는 이 부분도 분명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은퇴로 인한 실망감이나 다음 단계의 생활 유지를 위한 정책도 필요한데요, 이렇게 보면 저출산과 고령화는 따로 나눠서 봐야 하는게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도록 전체적인 그림을 봐야합니다. 저출생과 고령사회 관련 예산이 생애 주기별로 나눠서 구성되어 있는 기본 시스템에도 의문을 가져야 할 시점입니다.


*이 주제 말고도 다른 보고서들을 찾긴 했는데 내용이 어려워서 해석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분량은 많지만 제가 찾은 중에서는 가장 이해하기 쉬운 난이도의 보고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