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장 총리 아베 신조, 67세의 일기로 생을 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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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3
 By 모토코 리치(Motoko Rich)
아베 전 총리는 선거 유세 도중 지난주 금요일 총에 맞아 숨졌다. 
2020년 퇴임 전, 그는 일본 경제를 고질병에서 건져 냈지만, 전후 수십 년간의 평화주의에 발목을 잡힌 일본의 군사력 정상화라는 평생의 염원을 이루지는 못했다.
2019년 일본 총리 집권 2기 재임 시절 아베 신조. 출처: 뉴욕타임스 Erin Schaff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총에 맞아 숨졌다. 향년 67세다. 그는 일본의 최장수 총리이며, 자신의 정치적 임무라 여겼던 패전의 망령을 떨쳐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최후의 과업인 군대 보유 같은 일본의 군사력 정상화는 이루지 못한 채 지난 8일 일본 나라시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그의 응급 처지를 담당했던 후쿠시마 히데타다 일본 나라현립 의과대학 부속병원 교수는 아베 전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았고 부상을 입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국수주의 유명 정치가 집안 자손으로, 외조부(기시 노부스케)는 전범으로 구속 수사를 받고 후에 총리가 된 인물이다. 아베 전 총리는 2012년부터 8년여 동안 연속 집권하며 최장수 총리의 역사를 썼다.

그에게는 두 개의 최우선 과업이 있었다. 하나는 수십 년간 이어온 전후 평화주의에 발목을 잡힌 일본의 군사 주권을 되돌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 경제의 도약과 성장을 이루겠다는 정책, 이른바 아베노믹스다. 하지만 그는 장기 집권을 통해 절반의 성공만을 거뒀다.

총리로서 연속 최장 재임 기록을 세운 지 나흘 뒤인 2020년 8월 28일, 아베 전 총리는 임기를 1년 여 남겨 놓고 건강상의 이유로 총리직을 사퇴했다.

그가 총리로서 보인 가장 중요한 행보 가운데 하나는 2015년, “집단적 자위권“이란 이름하에 동맹국과 함께 무력 행사를 할 수 있는 권리 법안을 밀어붙인 것이다. 이는 여론의 커다란 반대에 부딪혔고 반대측 정치인들과의 논쟁이 불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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